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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 막아주는 유전자 발견

美 콜롬비아대, 기억력 유지 단백질 ‘RbAp48’ 규명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8.29 1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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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미국 콜롬비아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션 메디신’ 잡지에 기고한 논문을 발췌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간의 뇌의 한 부분인 ‘해마’에 있는 특정 유전자가 노인들의 기억을 멈추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구진이 이 유전자가 기억력을 유지하는 중요 단백질을 형성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치아이랑’이라고 하는 뇌의 특정 부위는 특히 노화에 취약한 곳이라는 의구심을 의료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해 왔다. 즉, 이 부위는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는 곳보다 다른 신경 조직이 분포해 있다.

특히 이 부위는 노인에 있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RbAp48’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상황적 증거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서도 이 부위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 결과, 쥐에 있어서도 인간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건강한 어린 쥐의 단백질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자 미로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늙은 쥐와 마찬가지로 기억력이 크게 퇴보함도 밝혀냈다.

역설적으로 기억력 감퇴를 원상회복할 수 있다는 결론도 연구진은 도출해 냈다. 단백질 수치를 늘림으로써 건강한 어린 쥐와 마찬가지로 늙은 쥐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참가한 노벨상 수상자 에릭 칸델 교수는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초기 증세와 같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밝혀낸 최고의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