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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을 움직여라" 카드업계 '문화마케팅' 활발

카드 서비스 축소 속 고객충성도 관리 효과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8.29 1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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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와중에도 카드사의 문화마케팅은 늘어나고 있다.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공연에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거나 실제 콘서트를 주최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카드업계는 문화마케팅이 수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지만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고객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인 현대카드는 2007년 1월 일디보(IL DIVO)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6년간 슈퍼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슈퍼콘서트를 통해 비욘세, 어셔, 스티비원더 등 해외 유명 가수가 내한 했으며, 지난 8월17~18일은 록페스티벌 형태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를 개최했다. 또한 오는 10월5일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컬처 아이콘을 찾아 선별·소개하는 문화마케팅 브랜드인 컬처프로젝트 12번째 주인공으로 '킬러스(Killers)'가 선정돼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건축, 디자인, 현대미술은 물론 스트리트 아트와 하이패션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할 예정이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이번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건축, 디자인, 현대미술은 물론 스트리트 아트와 하이패션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할 예정이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공연 외에 다양한 전시회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팀 버튼 전, 스튜디어 지브리 레이아웃 전 등을 진행한 현대카드는 오는 9월6일부터 10월20일까지 건축, 디자인, 현대미술 등에 관련한 12편의 디자인 필름을 엄선해 상영하는 현대카드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삼성카드도 '삼성카드 셀렉트'를 통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시작된 삼성카드 셀렉트는 공연 티켓 예매시 동반자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야광봉 증정 등 공연 관람시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삼성카드는 셀렉트 18번째 공연으로 11월 개최되는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선정했다. 예매는 오는 21일부터 가능하다.

2010년부터 매년 4대 도시에서 무료로 열리는 신한카드 러브콘서트는 지역 고객들에게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문화공연 전용 사이트인 올댓컬쳐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공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3년 연속 '슈퍼스타K' 메인협찬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통해 약 170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3년 연속 '슈퍼스타K' 메인협찬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통해 약 170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KB국민카드

공연 외에 TV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KB국민카드는 3년 연속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 K5의 메인협찬사로 참여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슈퍼스타 K4를 통한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 및 PPL활동으로 M-net 추산 약 170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슈퍼스타K 생방송에 고객들을 무료로 초대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밖에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 등도 문화공연 전용 사이트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은 카드사 수익에 직접적인 도움이 주지 않지만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준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제공하는 경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