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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천자연 황칠RIS사업단 공모 사업 부실

취재 시작되자 환수 결정..."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수사해야"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8.29 16: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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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 천연자원연구원(이하 천자연) 황칠명품화육성RIS사업단(단장 이동욱.이하 황칠사업단)의 기술 지원 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황칠사업단은 공모 기업이 제출한 증빙서류와 납품 제품에 대해 꼼꼼히 검수하지 않고 사업비를 지원,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지원금을 회수하는 극약처방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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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공모 기업이 100% 자부담으로 집행, 제출한 증빙서류 확인 후 사업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금에 대한 관리 및 감독 권한이 없다고 밝혀, 정부지원사업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황칠사업단은 지난 3월 ‘전남 황칠소재산업 가치사슬 연계 강화사업’ 공모를 통해 ‘현대영농조합법인’을 마케팅지원사업자로 선정하고, 1000만원 자부담 조건으로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황칠사업단은 현대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온라인 쇼핑몰 구축 완료 보고서를 접수(7월30일)하고, 지난 8월1일 잔여분 1000만원을 지원한 지 약 1달 만인 28일 지원금 전액을 환수조치했다. 온라인 시스템 구축 미비 및 사이트 접속 불가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황칠사업단은 납품된 제품(쇼핑몰)에 대한 평가와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를 꼼꼼히 점검했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현대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받은 L업체는 3차례나 디자인을 바꿔 납품했고, 제작비가 입금되지 않아 약 2주전 홈페이지를 막았다. 또 제작비를 받지 않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무엇보다 황칠사업단은 현대영농조합법인 관계자가 아닌 제3자를 대리인으로 허용해 사건의 불씨를 키웠고, 심지어 황칠사업단 연구원의 계좌로 거액이 입금돼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천연자원연구원 황칠사업단의 K 팀장은 “증빙서류를 확인하고, 사업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비에 대해서 일체 관여할 권한이 없다”면서 “1달 여를 지켜본 결과 홈페이지가 정상 가동되지 않았고, 사업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환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황칠사업단 연구원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된 것은 해당 연구원이 사업 대리인의 전 직원이어서 실수로 보냈지만, 다음날 대리인에게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 O씨는 "천자연 황칠사업단의 묵인없이, 이같은 불법이 가능했겠느냐"며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천자연의 모든 사업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