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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 '바이러스 수막염' 개학철 위생관리 신경써야

환자 절반 이상 0~9세 아동…유치원·학교, 개인위생·실내청소 필요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9 13: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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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절반 이상이 0~9세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1만2000명에서 2012년 1만6000명으로 32.3%(4000명)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37억8000만워에서 66억9000만원으로 76.9% 급증했다.

이에 앞서 바이러스 수막염이 유행했던 2008년에는 환자가 4만8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이 53.5%로, 여성(46.5%)보다 1.15배 많았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0~9세가 54.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19세가 20.2%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적으로 20세 미만의 소아·아동 및 청소년이 74.7%를 차지할 정도로, 바이러스 수막염은 소아·아동에서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에 침투해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침, 가래,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적으로 접촉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으로 감염된다. 또,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들은 대변을 통한 감염도 흔히 발생한다.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특히, 5~8월에 집중된다. 초반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 개인이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철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보육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