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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주식시장 외국 자본 빠지며 폭락

美 블룸버그 통신, 태국·인니 등 주식시장 상황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8.29 09: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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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남아지역 주식시장이 최근 폭락을 거듭해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이 지역의 자본 시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외국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베어 마켓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미국 최대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동남아 지수가 이달에만 11%나 급락했고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8일과 비교해서는 무려 21%나 폭락했다.

이는 MSCI 전 세계 지수와 비교할 때 9.1%나 벌어진 것으로 지난 2001년 이래 최대 폭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지수가 순자산 대비 1.9배를 기록한 것이 가장 낮은 기록인데 현재 동남아 지역 지수는 고작 순자산 대비 1.8배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지역 경제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자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시장에서 이달에만 무려 22억달러를 팔아 치웠다.

이 지역 주식시장 폭락 사태와 관련,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국민 연금 자산이 시장에 투입돼 시장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이 너무 일찍 투입돼 투자실패로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 주식 시장은 이달에만 14%나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시장도 13%, 태국 SET 시장도 10%나 빠졌다. 싱가포르 지수도 6.8% 하락했으며 말레이시아 지수도 4.9%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