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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 비율 급락에 한화손보-현대하이카 '빨간불'

전분기 대비 34.1%p 하락,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이유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8.28 17: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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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273.7%로 전분기 대비 34.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란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 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사 RBC는 277.7%로 전분기 대비 39.8% 하락했으며 손보사 RBC는 264.3%로 전분기 대비 20.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화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는 RBC비율이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및 주가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보사의 경우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가용자본이 6조9207억원(△10.7%) 감소했고 금리 및 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은 4124억원(2.0%) 증가해 RBC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보사는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가용자본이 1조2514억원 감소했으며 금리, 보험, 신용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이 1971억원 증가해 RBC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채권금리 상승 등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으로 6월말 기준 RBC비율이 생·손보사 모두 크게 하락했지만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273.7%로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가 각가 334.8%, 208.8%, 237.7%로 금감원 권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우리아비바(154.6%), KDB생명(159.5%), KB생명(155.9%) 등은 권고치와 근접한 비율을 보였다

손보업계에서는 흥국화재(159.1%)가 위험수위에 근접했으며, 한화손보(147.1%), 하이카다이렉트(135.6%)는 이미 권고치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미 양적완화 축소 임박에 따른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및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 관점에서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