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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용카드사 당기순이익 전년比 32% 감소

금감원 "카드사, 시장 점유경쟁보다 경영효율 제고하도록 지도"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8.28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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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감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95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익(세후기준 5350억원) 소멸 등으로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단, 금감원은 올해 6월중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이익(세후 약 911억원) 발생으로 순이익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식매각이익 및 행복기금 채권 매각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2012년 상반기 중 경상적 이익은 7967억원, 2013년은 806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전년동기대비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1322억원)했으나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하락 등으로 비용이 더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맹점수수료 수익 등 카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902억원(△2.2%) 감소한 반면 카드비용은 2361억원(△5.1%) 감소했으며 이자비용도 1534억원(△13.2%) 감소했다.

올해 6월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은 2.03%로 올해 3월말 대비 0.08%p하락했다. 총채권 76조1000억원이 5.8%(4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은 2.0%(3000억원) 증가에 그친데 기인한 것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6%로 올해 3월말 대비 0.8%p 상승했다.

한편, 올해 6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7조2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은 3월말 대비 2000억원 감소해 50조원을 기록했으며 카드대출자산(27조1000억원)은 카드론 잔액 증가에 따라 4000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4000억원(△3.8%) 감소하며 2011년 6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도 크게 둔화됐다. 2013년 상반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한 구매실적은 28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조2000억원(3.4%) 증가했으나 증가율을 4.7%p 감소했다.

카드대출 실적과 현금서비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9.2% 감소했으나 카드론 실적은 1조9000억원(15.9%) 증가한 14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현재 카드사의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저신용·한계 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부실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카드업계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카드사간 시장 점유경쟁보다는 자체 비용절감 노력 및 고비용 구조의 합리적 개선 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제고해 나가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