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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맛과 멋이 있는 그곳,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다

35~40% 할인은 기본 최대 80% 할인…"알뜰 쇼핑족 모여라"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8.28 14: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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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업면적 1만평, 부산지역 1200여개 일자리 마련, 연간 290억원 소득 창출, 500만명 방문객 유입, 5000억원 이상 경제효과 발생…. 숫자로 살펴본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현재와 미래다. 오는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180여개 브랜드의 풀라인 MD로 부산·경남권을 대표하는 아울렛 쇼핑 메카로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아울렛은 아울렛 다워야 한다는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의 철학이 깃든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28일 직접 둘러봤다.

이번에 오픈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 파주에 이은 신세계사이먼의 세 번째 작품으로 180여개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입점한 매머드급 아울렛이다. 여주·파주에서 누렸던 인기 탓일까. 부산점 오픈을 앞두고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정식 오픈은 29일이지만 28일 프레스 오픈과 함께 초대장 소유 방문객들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았다. 오픈 한시간만인 오전 11시 이미 방문객은 1만명을 넘어섰고, 오후 2시 현재 3만명을 돌파했다. 엄청난 인파에 당황스러운 것은 기자도 주최 측도, 방문객도 모두 매한가지였다.

아울렛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콘셉트의 건축양식이었다.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외관에 한번 놀라고, 건물 외관 뿐 아니라 내부 역시 유럽 해안지방의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도록 연출해 놓아 두 번 놀랐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 신세계사이먼
앞서 밝혔듯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180여개의 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균형감 있게 갖춰 놨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아르마니, 분더샵,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신세계사이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는 물론, 코치 마크제이콥스, 에르메네질도 제냐, 이자벨 마랑, 로베르토 카발리 등 고품격 하이엔드 명품이 다양하게 입점돼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아웃도어 브랜드를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아울렛 최초로 입점된 코오롱 스포츠, 푸마 골프를 비롯해 콜맨, 노스페이스 등 주요 브랜드가 손님 몰이에 나섰고,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아동복, 아동제화, 레고 등 아동 쇼핑 공간과 코닝, 코렐, 로얄 코펜하겐, 로얄 알버트 등의 생활용품이 함께 구성돼 주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꼬마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 18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는 실사 크기의 호랑이, 사자 등 동물 모형이 사파리처럼 연출돼 무더위에도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사람들이 가장 붐빈 곳을 단연 푸드코트다. 부산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대표 지역 맛집을 입점 시켜 명물 푸드코드를 탄생시켰고, 좀처럼 줄지 않는 줄탓에 점심시간을 넘겨서야 겨우 식사가 가능했다. 

대통령 국밥으로 알려진 '의령국밥',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전문점 '가야밀면', 65년 전통의 '18번 완당집',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의 원조 격인 '별난씨호떡', 부산 깡통시장의 유명 팥죽집 '콩쥐팥쥐'를 비롯해 한식당 '풍원장', 중식당 '호접몽' 등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를 책임지고 있다.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28일 선공개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인기가 뜨겁다. 이날 오후 2시 방문객은 이미 3만명을 넘겼다. ⓒ 신세계사이먼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28일 선공개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인기가 뜨겁다. 이날 오후 2시 방문객은 이미 3만명을 넘겼다. ⓒ 신세계사이먼
넓은 센터에서 많은 브랜드를 둘러보기 위해 장시간 쇼핑을 해야 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특성상 고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신세계사이먼의 노력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스타벅스, 앤티앤스, 투섬플레이스 등 카페는 물론 매장 주변 곳곳에 벤치를 배치하는 등 휴식 공간을 대거 보강한 것.

특히, 로마의 스페인광장 내 계단을 형상화한 넓은 계단이 센터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쇼핑 중간에 부담없이 앉아 쉴 수 있었다. 센터 중앙에는 중앙 분수도 마련돼 있는데 일명 '파도분수'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중앙 분수는 해안지방인 부산의 특성을 살려 파도가 치듯 옆으로 뻗어나가는 물결이 이색적이고, 실제 파도와 비슷한 소리를 내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잡는다. 대형 기계실 내 수질관리 필터가 있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아도 된다니 일석이조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이날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유독 뜨거웠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마다 넘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강 대표가 자신한 '1년 후 흑자전환'. 다가올 현실은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