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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 순천 부영CC 골프공, 5t트럭 유리창 '퍽'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28 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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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왕복 8차로)와 연접 시공돼 골프공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전남 순천 부영컨트리클럽(부영CC)에서 실제로 골퍼공이 펜스를 넘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분께 순천 신대지구 옆을 지나던 5t트럭(운전자 서모씨·48) 조수석에 난데없는 골프공이 날아와 전면 유리창을 파손시키고 사이드미러를 깨뜨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서씨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날아든 골프공에 재물손괴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하마터면 대형 교통사고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전언이다. 서씨는 신상노출을 꺼리며 언론 취재에 응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순천 부영CC 측이 골프공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그물망 펜스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지난해 5월 순천 부영CC 측이 골프공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그물망 펜스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 트럭은 광양에서 출발해 순천방면으로 향하는 중이었으며, 골프공 충격소음에 놀란 트럭 운전수 서씨가 급히 차량을 정차한뒤 이 사실을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앞서 골프장 측은 교통사고를 우려한 민원이 쇄도하자, 도로와 경계지점에 메타세콰이어 조경수를 촘촘히 식재하고, 약 20m 높이의 철구조물에 그물망을 설치했으나 월담하는 골프공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 외에도 그간 골프공에 도로에 튀어 낭패를 봤다는 증언도 잇따르는가 하면, 골프장 안전사고를 취재중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부영CC 측은 깨진 유리창에 대한 변상을 약속하면서도 골프공을 장외로 넘긴 골퍼와 변상책임 여부를 놓고 의견일치가 안 되고 있다. 재산 피해액은 4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84만㎡(25만평) 면적에 18홀 규모의 부영CC 대중골프장은 애초에는 중흥 골프장이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영이 인수해 지난해 10월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