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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대표 "차원 다른 프리미엄 아울렛, 흑자 자신한다"

롯데 김해점 대비 신세계사이먼 강점으로 '상생'과 '할인율' 꼽아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8.28 12: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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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통해 1년 후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 신세계사이먼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통해 1년 후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 신세계사이먼
[프라임경제] 신세계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각각 50%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2007년 교외형 아울렛 1호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011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이어 오는 29일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유통형태를 소개한다.

신세계사이먼은 미국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유치, 디자인, 마케팅 노하우와 한국 신세계의 점포 개발, 운영 역량이 접목돼 있는 형태로, 광역도시 처음이자 1만평 규모의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그랜드 오픈을 앞둔 지난 27일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기자들과 먼저 만난 자리에서 직접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브리핑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 대표는 "오픈 막바지 무더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차원이 다른 아울렛을 오픈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다"며 "부산시는 올해로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이 시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게 돼 부산시 제2의 도약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관광 랜드마크 부산, 경남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강명구 대표와의 일문일답.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지만 향후 부지확장 등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현재 부지에서는 가능하면 이국적인 경치를 보여주기 위해 단층을 유지하고 싶고,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의 법적 한계가 그리 넓지 않다. 하지만, 여주나 파주 사례에서 봤을 때 2년 이내 확장은 생각하고 있고, 이미 어느 정도 밑그림도 그려놓은 상태다. 일단 기존 부지 내에서 여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확장준비를 하고 추가 확장 부분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만, 밝힐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지 빠른 시간 내에 2단계, 3단계 단계적 확장은 준비 하고 있다.

-부산 지역 내에서 유명한 맛집들을 푸드코트에 입점 시켰다. 서울에서도 인기 있는 지역 맛집들은 체인점 형식으로 오픈 가능하다. 부산 지역에 유명 맛집의 입점은 부산 시민 입장에서 와 닿지 않을 것 같은데.

▲먹거리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부산은 부산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고, 앞으로도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아울렛에서 지역 인기 맛집을 소개하고 선진화해서 부산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수도권으로 확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입점을 결정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강조했는데 그렇다면 쇼핑 뿐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식음료 업체의 입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총 20여개의 식음료 업체가 입점해 있다.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때 너무 많은 것 보다 업체의 비즈니스도 고려해 적당한 수준의 입점을 추진했다. 향후 운영 중 방문객들의 불편이 제기된다면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

-매출 전략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매출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국내 유통회사에서 매출 부분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시다시피 신세계사이먼은 미국 사이먼사와 50대 50 지분을 나눈 합작회사다. 미국 파트너사는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매출 정보 등의 공개가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재정상태는 1년에 한 번씩 공시를 통해 공개되고 있고,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파주는 교외형 아울렛 가운데 최고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지난 6월 확장한 롯데 김해 아울렛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리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내년부터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계획했고,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 아닌가 싶다. 가격경쟁력 면에서 어떻게 임할 것인지 궁금하다.

▲신세계사이먼은 국내 어떤 유통업체보다 나아갈 길을 솔선수범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세계는 부동산을 개발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사이먼이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대신 입점 브랜드는 고유의 영업정책 아래 아울렛에 충실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국내 어느 아울렛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입점 브랜드에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고, 고가 명품의 경우 35~40%, 일부 브랜드는 최대 80%까지 상시 할인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나라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화폐가치에 따른 변수가 있으니 이 점은 감안해 달라.

-롯데 김해 아울렛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사이먼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쟁사와의 비교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각 회사마다 나름의 전략이 있지 않은가. 다만, 우리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향후 어떤 아울렛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 먼저 신세계사이먼은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본질을 정확해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지켜나가고 있다. 우리 아울렛은 대도시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하는데 이는 도심근처에 오픈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교외형 아울렛의 나아갈 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렛이라는 업종은 땅값이 비싼 지역을 지양하고 협력업체들과 상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업종이다. 도시화되지 않은 지역의 저렴한 부지를 매입해 투자비를 줄이고, 그 지역의 발전과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목적까지 겸하고 있다. 또, 신세계사이먼의 아울렛은 누구나 인정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향한다. 지역의 기존 아울렛이나 백화점과 상생하는 방안을 고집하고 있다. 이월상품 판매를 통해 백화점과 대리점의 타격을 줄이고, 기존 지역 아울렛 입점 브랜드가 겹치지 않게 해 서로 윈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부 경쟁사들은 좀 더 가까운 곳, 이미 개발된 도시에 아울렛을 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것은 아울렛의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과 브랜드 보두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