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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적응 학업중단 고교생 급격 증가

특성화고 학업중단 학생 비율, 일반고 세배이상 높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8.27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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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고등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혜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광주 서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업중단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학업을 중단한 고등학생수가 5년 전인 2007년보다 8.3% 늘어났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고등학생들이 부적응을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2012년 학업을 중단한 초중고 학생수는 5만9165명으로 전체 학생(698만6847명)의 약 0.85%로 나타났다. 학업 중단 학생 중 고등학생의 비율이 55.87%(3만3057명)로 절반을 넘었다.

학업 중단 사유를 파악할 수 있는 고등학생(3만3057명)의 중단 사유를 살펴보면 학업이나 대인관계, 학교교칙 등의 부적응을 이유로 그만둔 학생이 1만6419명으로 학업 중단학생의 절반(49.67%)을 차지했다. 조기진학, 종교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도 33.28%였으며 경제사정, 가정불화 등의 가사의 이유가 9%, 질병으로 인한 학업 중단이 6.69%, 학교폭력이나 학칙 위반(품행)은 1.37% 순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2012년을 비교해보면 학업중단 학생 수는 7만96명(2007년)에서 5만9165명(2012년)으로,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0.91%에서 0.8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학업 중단 고등학생은 3만3057명으로 2007년 2만7930명에 비해 5000명( 8.3%)이상 크게 증가했다.

고교 유형별 학업중단 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특성화고 학생의 학업 중단 비율이 3.76%로 일반고(1.24%)의 학업 중단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 중단한 학생이 60%가 넘었다. 특성화고의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산업, 직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특성화고가 그 목표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의 학업 중단 학생은 자발적 학업 중단(특목고 44.34%, 자율고 45.37%)이 부적응(특목고 37.35%, 자사고 35.04%)보다 더 높았다. 이는 입시 위주 교육에 따른 공교육 파탄의 결과로 자퇴 후 검정고시 등 변형된 진학 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업 중단 사유를 2007년과 2012년에 비교해보면 2007년의 경우 부적응(학업 관련, 대인관계, 학교규칙 관련 등)의 이유가 39.27%, 가사(경제사정, 가정불화 등) 이유가 28.85%,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조기진학, 종교, 방송활동)이 21.75% 순이었던데 반해 2012년의 경우는 부적응(49.67%)과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33.28%)이 전체 학업 중단 사유의 83%에 이르렀다.

박혜자 의원은 "입시 경쟁, 취업 경쟁에 내몰려 있는 고등학생들의 학업 중단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학교 밖으로 나간 청소년들이 적절한 보호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면 각종 사회 문제나 범죄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의 경우 2012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은 24만6570명 중 1933명, 전남은 25만9737명 중 2083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