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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진화하는 블랙박스, 급발진 증명할 수 있을까?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8.27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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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채널 카메라를 통한 아이나비FXD900마하 제품은 자동차의 하부에 1채널을 설치하고,. 다른 하나를 블랙박스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용도로 변형이 가능하다. ⓒ 팅크웨어  
2채널 카메라를 통한 아이나비FXD900마하 제품은 자동차의 하부에 1채널을 설치하고, 다른 하나를 블랙박스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용도 변형이 가능하다. ⓒ 팅크웨어

[프라임경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급발진 사고. 자동차 오류이거나 운전자 부주의거나 둘 중 하나를 두고 논란은 30여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급발진 '있다, 없다'의 논란이 아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기도 한데요.

급발진에 엮인 여러 사건들의 포인트는 이를 증명하는 것에 있습니다. '자동차의 결합인가, 아니면 운전자의 부주의인가' 모든 주변 정황들이 급발진을 증언하더라도 이를 운전자가 입증하지 못하면 아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해외에서는 최종적으로 '자동차의 결함을 밝힐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 기관 등이 소비자 중심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브랜드에서 보상을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운전을 한 당사자만이 거대 기업을 상대로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자동차 부품회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들이 늘어감에 따라 내외부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컴퓨터에도 오류가 심심찮게 나타나는데, 자동차도 예외는 아닐 수 없다는 것이죠.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장부품들이 셀 수 없이 늘어난 상태에서 '자동차는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로 활약 중인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급발진을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운전자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선 여러 종류의 블랙박스 중 발을 찍는 블랙박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서 채널 즉, 카메라를 하나 돌려 발쪽으로 설치해 실시간적으로 메모리 한다면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현재 블랙박스에 설치되는 카메라를 2채널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관계자는 "급발진으로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만큼, 현재 소비자들이 2채널 블랙박스를 구매해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차종에 따라 위치 확보와 어두운 곳의 발의 상태를 명확하게 메모리 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시험모델 등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블랙박스의 용도가 전방카메라가 주가 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이를 가능하게 하는 양질의 제품 출시도 머지않았다고 분석됩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방법 외에도 "직접 브레이크 페달 하단과 가속페달 하단 등에 감도 높은 센서를 설치해 두 페달의 밟은 정도를 실시간적으로 메모리 하는 등 자동차 사고기록장치 EDR을 보강하면 급발진의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최종적으로 이와 같은 노력들은 정부나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의지에서 이뤄진다고 평가됩니다. 급발진 '있다 없다'를 논하기 이전에 좀 더 현실적인 방안모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