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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커피믹스 출고가 10% 인하

국제 원두가격 안정세 불구 남양 비롯 경쟁사 "가격인하 없어"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7 13: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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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서식품이 주요 커피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한다.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그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서식품은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달 2일부터 주요 커피 제품의 출고가격을 5~10%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맥심 커피믹스 출고가격이 인하된다. ⓒ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출고가격이 인하된다. ⓒ 동서식품
국제 원두 가격은 2011년 3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기준 파운드당 1.17달러를 기록했다.

문창원 코리아DPS 연구원은 "한해 생산량이 많으면 다음해에는 감소하는 커피 생산주기에 따라 올해는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생산량이 적은 해 중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을 정도로, 원두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따라 주요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가 급감, 수출이 증가한 것도 원두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늘어나는 해로, 당분간 예전 가격을 형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두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동서식품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침체된 시장수요 진작을 위해 가격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맥스웰하우스 모카(200g)는 5480원에서 4930원으로 10% △맥심 오리지날(500g) 리필 제품은 1만5260원에서 1만4120원으로 7.5%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는 1만1350원에서 1만780원으로 5% △카누 다크 아메리카노(112g)는 1만6340원에서 1만5530원으로 5% 인하된다.

동서식품은 이번 출고가 인하로 매장별 판매 가격도 순차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커피믹스 업계 1위 동서식품의 출고가 인하에도 불구 남양유업을 비롯한 경쟁 업체들은 현재로선 가격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동서식품이 출고가를 내린다고 해서 따라갈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롯데칠성 측도 "동서식품이 갑자기 가격인하를 발표한 것이라, 아직 (가격인하에 대해) 검토하거나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네슬레는 "동서에서 가격인하를 발표하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인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