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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고 쇼핑하면 과소비 막는다

美 허핑턴 포스트, 균형감각이 소비에 미치는 연구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8.27 0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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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성이 하이힐을 신으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미국 최대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허핑턴 포스트가 미국 브리검 영 대학 소속 두 마케팅학 교수들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이힐을 신고 쇼핑을 하게 되면 균형 감각을 높여주기 때문에 현명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쇼핑을 하면서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엘리베이터에서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요가 교실을 가는 등의 균형 감각 활동도 소비 습관에 비슷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대런 빌레터 교수는 "일단 균형이란 개념은 쇼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해서 남성이나 여성 모두 지나친 구매욕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널리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타협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타협 효과란 제품이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배열돼 있을 때 중간 사양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빌레터 교수는 그러나 타협 효과에 의한 소비가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때론 최선의 구매 방법이 중간 사양을 고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가령, 장거리 통근을 하는 운전자일 경우 중간 정도의 사양을 가진 차량을 구매하기보다 연비가 좋은 저속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논문은 미국 마케팅 학회지 8월호에 실려 있으며 제목은 '균형 상태에서 소비자 행동: 물리적 균형감각이 타협적 선택을 하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