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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병 들게 하는 '취업 스트레스'

실패 경험 토대…부족한 부분 채우고 마인드 컨트롤해야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8.27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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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난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고 있지만 취업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취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런 스트레스가 신체나 심리적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63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여부'를 조사한 결과 9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 중 무려 93.4%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그 증상에 대해 '무기력증 등 심리적 질환'이 55.8%로 복수응답한 결과 가장 많았다.

이어 △쉽게 피로누적 41.4% △불면증 40.1%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34.3% △두통 28.7% △피부 트러블 22.9%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 15.7% △탈모 15.3%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어떤 상황에서 취업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을까. 취업 스트레스가 가장 극심한 상황으로는 '면접을 보지도 못하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을 때'가 20.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에서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 12.6% △합격을 예상했지만 탈락할 때 12.4% △취업준비로 부모님께 손 벌려야 할 때 12.2% △돈 때문에 구직활동의 제약을 받을 때 10.4% △체중증가·수면부족 등 건강이 나빠질 때 5.4% △면접 실수 등으로 후회가 남을 때 3.9% △노력해도 토익 등의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3.9% 등이 있었다.

한편, 구직자 10명 중 6명은 구직활동을 하며 드는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강박적이거나 무의미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불안할 때 주로 하는 행동으로는 63.9%가 '틈만 나면 채용공고를 뒤적인다'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불안감과 빨리 일자리를 얻고자 하는 생각 등이 뒤섞여 공고를 찾거나, 이미 봤던 공고도 자꾸 다시 읽어보는 것이다.

뒤이어 △공고만 나면 무작정 지원한다 21.8% △취업포털 등에 장시간 접속한다 20.2% △이력서·자소서 내용을 자꾸 읽어본다 19.9% △합격통보 등을 기다리며 메일을 자꾸 본다 19.9% △합격자 스펙과 내 수준을 비교해본다 16.5%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 1승을 거두기까지 수차례 탈락을 경험하며 어려운 순간을 맞게 된다"며 "이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만 커져서 오히려 집중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만큼, 실패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