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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케이쿤 통해 잠재고객 이끌어낼 것"

한류콘텐츠 수익모델 확대…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 기대

미국 로스엔젤리스=이용석 기자 기자  2013.08.26 1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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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과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소통과 체험의 장인 올해 케이콘에는 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아레나를 꽉 메운 채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는 성황을 이뤘다. Ⓒ CJ  
K팝과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소통과 체험의 장인 올해 케이콘에는 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아레나를 꽉 메운 채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는 성황을 이뤘다. Ⓒ CJ

[프라임경제] CJ그룹은 미국 로스엔젤리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각)부터 개최된 '케이쿤 2013(이하 케이콘)'을 25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K-POP과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통과 체험의 장인 올해 케이콘에는 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아레나를 꽉 메운 채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낸 케이콘의 주역들을 만나 CJ와 케이쿤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케이쿤을 통해 우리가 먼저 고객을 찾아가 소통하고 잠재적인 소비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서상원 CJ E&M 아메리카 대표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강력히 강조한 말이다.

서 대표는 주로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했던 과거와 달리 케이쿤은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K팝 열풍의 경우 식문화나 패션, 자동차와 같은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에 걸쳐 낙수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서 대표가 이처럼 CJ의 향후 콘텐츠 접근비전을 밝힌 이 자리에는 △최준환 CJ CGV 아메리카 대표 △신형관 CJ E&M 상무 △서현동 CJ E&M 팀장 △김현수 CJ E&M 팀장 △길성미 CJ E&M 아메리카 부장 등이 참석해 그의 견해에 동조했다.

   서상원 CJ E&M 아메리카 대표는 케이쿤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잠재적인 소비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 로스엔젤레스 이용석 기자  
서상원 CJ E&M 아메리카 대표는 케이쿤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잠재적인 소비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 로스엔젤리스 이용석 기자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이번 케이콘이 한류콘텐츠에 미치는 직·간접적 경제효과는.

▲서상원 대표 : 케이콘이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점은 현장에서 K-컬쳐(Culture) 팬들과 직접 호응하고 소통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대중이 우리를 찾아왔다면, 케이쿤은 우리가 먼저 고객을 찾아가 소통하고 잠재적인 소비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

기존에는 주로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팬들과 소통해 왔으나 이는 소극적인 방법이고, 케이쿤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K컬처의 향유가 가능하다.

동시에 K팝에 대한 열풍을 식문화·패션·자동차 등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브랜딩으로 확장시켜 국가 브랜드를 개선하고 경제 전반에 걸쳐 낙수효과를 극대화는 독창적인 모델로 응용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류콘텐츠로 수익모델이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케이쿤 설립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은. 또 수익모델에는 무엇이 있는가.

▲김현수 팀장 : 케이쿤은 작년 10월 베타테스트로 처음 시도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문화를 전파한다는 CJ그룹의 창조경제를 표현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올해는 규모와 위용을 본격화한 제대로 된 1회 행사의 의미가 있다.

참석자들이 10대가 많아 단기적으로는 큰 구매력 있는 타깃은 아니다. 하지만 기획의도 자체가 한류 팬을 직접 만나 음식·패션·뷰티 등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접목한 K-컬처를 한자리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즐기며 궁극적으로 생활 속에서 K컬처를 녹아들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의 친밀도를 높이고 미래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

실제 1회 당시 첫 시도였다는 좀을 감안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번 2회 때에는 참여 업체도 늘어나고 다소의 노하우도 있어 비록 미비한 수익이었지만,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길성미 부장 : 올해 티켓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했으나 판매되는 속도나 규모를 봤을 때 작년을 훨씬 뛰어넘는다. 사실 미국 광고 시장만 보더라도 1인 구매력이 가장 좋은 사람들이 오늘 행사를 많이 찾은 아시안-아메리칸이다. 목표선정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대기업 참여 비율 어느 정도인지. 참여 중소기업은 대부분 CJ 오쇼핑인데,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지.

▲김현수 팀장 : 2013 케이쿤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75개다. 정확한 비율까진 모르겠으나 현대자동차, 농심과 같은 대기업부터 중소 브랜드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 진출 여력이 안 되는 중소기업에게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하고, 그들의 제품을 케이쿤을 통해 테스트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작년 케이쿤 행사에는 최고 경영진, 특히 Miky Lee의 관심도 크고 참석도 직접했다. 올해 기업 분위기상 어떠한가. 최고 경영진이 미국에서의 브랜드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최준환 대표 : 작년에 케이쿤을 처음 기획하면서 한국 음악을 어떻게 전파하고, 나아가 한국 문화산업을 어떻게 해외에 알릴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큰 규모의 콘서트에서 시작됐으나 1회성의 단발 행사이기 때문에 부차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컨벤션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런 사업모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문화 컨벤션 자체를 기획 및 실행한다는 것이 국내에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사업 의지와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작년의 1회 행사 이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를 믿고 더욱 전폭적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최고 경영진은 지금도 사업을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많은 후원과 추진 동력을 마련해 주고 있다.

▲신형관 상무 : 케이쿤과 같은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워낙 규모도 크고 도전적인 행사다 보니 전문경영인이나 실무진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 산업 불모지에서 지금까지 회사를 키워오고 한류가 본격 비즈니스 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한데는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강한 의지와 지원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재현 회장님의 부재로 글로벌 사업에 영향은 없는지.

▲서현동 팀장 : 케이쿤을 처음 기획할 단계에도 최고경영진의 철학과 아이디어가 깊이 반영됐고, 꾸준한 믿음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 CJ의 사업철학이 사업보국이기 때문에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글로벌 사업 전개하고 있다. 지금은 오히려 더 빠른 페이스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여러 국가가 있는데 미국을 처음으로 선택한 이유는. 또 앞으로 다양한 국가로 확정 예정인가.

▲김현수 팀장 :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이 세계 문화의 중심이고 미국을 통해 전 세계 문화가 퍼져나가는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동남아나 일본에서 케이쿤을 한다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겠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미국에 진출한 이유는 한국 음악과 제품을 결합한 형태의 K컬처 페스티벌을 미국에서 개최하며 문화의 중심지에서 한국 음악을 알리고 한국 상품을 알려 전 세계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전하기 위함이다.

알다시피 싸이가 전 세계 스타가 된 이유는 미국에서 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싸이는 미국, 중남미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됐다. 미국에서 행사가 자리를 잡게 되면 한국문화를 전세계 알리고 나아가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