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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한다"

첨단 소재 산업 집중 투자로 지역 경제 발전·일자리 창출에 기여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8.26 14: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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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화학부문 첨단 소재 산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효성그룹 본사 사옥. ⓒ 효성그룹  
효성그룹이 화학부문 첨단 소재 산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효성그룹 본사 사옥. ⓒ 효성그룹
[프라임경제] 효성그룹은  PP·TAC필름·탄소섬유 증설을 통해 화학부문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효성그룹은 최근 플라스틱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증설에 본격적으로 착수, 2015년까지 생산량을 2.5배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LCD용 TAC 필름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옥산 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탄소섬유의 경우 2020년까지 연간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기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의 분야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효성의 이 같은 화학부문 육성 방침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를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공업 부문과 정보통신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뒤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화학부문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PP/DH 사업, 국내외 특허 고활성 촉매 '눈길'

먼저 효성은 PP/DH 사업과 관련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 20만톤을 50만톤 규모로 증설 중이다.

특히, 프로필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촉매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기술과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프로필렌 생산에 적용하는 자체 개발 촉매는 백금 촉매로 국내와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다.

이는 외국에서 수입했던 백금 촉매제를 국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이전 촉매와 비교해 고활성으로 안정적이며 촉매 수명도 2배 이상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학필름 사업,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위한 2공장 준공

아울러 효성은 9월 중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CD 편광판용 트리 아세틸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을 완공 예정이다.

국내 LCD 편광판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TAC 필름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증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초 양산을 시작하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AC 필름 시장은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수 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은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추이와 개발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회사인 '신화인터넷'을 인수 합병해 광학용 PET필름의 원재료인 TPA, 광학용 PET필름, BLU용 코팅 필름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탄소재료 사업, 연간 1만7000톤 규모로 확대

마지막으로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이후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해 지난 5월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내에 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본격 나섰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로, 국내에서도 '도레이첨단소재'와 '태광'이 생산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삼성석유화학'도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효성이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첨단 소재 산업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전북 전주, 경남 용연과 충북 옥산 등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