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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호 회장 "세정, 글로벌 유통그룹 도약한다"

신 유통플랫폼 '웰메이드' 성장축…2020년 그룹매출 2조5000억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6 14: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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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정그룹이 급변하는 패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유통 플랫폼인 '웰메이드(WELLMADE)'를 론칭,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그룹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 세정그룹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유통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그룹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정그룹(이하 세정)은 최근 1~2년간 저성장 지속과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패션시장 공략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패션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플랫폼인 웰메이드를 론칭하고 이를 주축으로 대형 전문점 유통사업을 전개, 중장기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웰메이드는 라이프스타일 패션전문점 유통 브랜드로, 기존 로드숍에 편집숍의 개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인디안, 앤섬, 앤클리프 등 세정의 패션 브랜드부터 써코니, 고라이트, 헤드그렌 등 세정이 전개하는 글로벌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SPA 브랜드에 전면 대응하기 위핸 웰메이드 PB브랜드인 '웰메이드 프로덕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전국 380개 인디안 매장 중 110개 매장을 웰메이드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기존 인디안 매장의 리뉴얼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4년 웰메이드 유통망을 400개까지 확대하고 매출을 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등 해외진출과 함께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박 회장은 "웰메이드는 세정 40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브랜드"라며 "세정의 지금까지의 40년의 주역이 인디안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민의 옷집' 웰메이드가 40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정은 이러한 웰메이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지속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헤리토리(TD캐주얼), 센터폴(아웃도어), 디디에두보(주얼리) 등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라이선스 전개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확장해왔다. 내년에는 브루노 바피(수트), 에디트 앤섬(영 캐릭터), 듀아니(클래식 잡화) 등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의(衣, 패션)에만 치중하지 않고 식(食), 주(住), 미(美)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 제공해 원스톱 멀티쇼핑 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방침이다.

세정은 웰메이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기반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유통그룹 초석을 다지며 2020년 그룹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에 전략을 다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도매에서 대리점 체제로 전환한 1988년 이후 25년만에 다시 한번 유통 혁식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라며 "IMF, 글로벌 경제위기 등 위기 때마다 승부수를 던져 성장해온 것처럼 이번에도 세정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