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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REASON

정태중 기자 기자  2013.08.26 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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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북스  
ⓒ 21세기북스
[프라임경제] 레드오션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할까? 더욱이 기존 통념을 깨는 전략을 가지고 말이다. 2003년 현대카드가 시장의 룰을 새로 만들겠다고 뛰어들었다. 10년 뒤, 무모한 도전은 위대한 도전이 됐다. 현대카드의 브랜드 마케팅 이야기를 담은 책 '리즌'은 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대카드 하면 '슈퍼 시리즈'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혁신' 등의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고, 스토리텔링은 왜 그런 것들이 만들어졌는지 고객들이 이해할 때 만들어진다. '팩트'보다 '리즌', 그것이 바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브랜드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현대카드가 2003년 시장점유율 1.7%로 업계 최하위에서 2013년 지금의 브랜드를 갖기까지 10년간의 브랜드 마케팅 도전의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브랜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현대카드의 이면에 숨겨진 원칙과 로직을 찾아보는데 발간 목적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리즌'인 이유는 또 있다. 현대카드 조직문화의 특성을 가장 잘 담아낸 단어가 바로 '리즌'이기 때문이다. "Science in a Tiffany Box"는 현대카드 직원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다.

화려한의 대명사 '티파니'와 딱딱한 '과학'이 대척점을 이룰 것 같지만 실은 한 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논리에 근거한 감성, 감성이 살아있는 논리는 현대카드의 경영 철학이자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현대카드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원칙적이고 로직이 강한 셈이다.

물론 현대카드가 신용카드업계 매출 1등은 아니다. 그런데 왜 주목해야 하는가. 매출 1등이 꼭 파워 브랜드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1등은 의미가 없다. 매출 1등의 성공비법을 아는 것보다 어떻게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됐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더욱 값지다.

'○○○ 이전과 ○○○ 이후'라는 말이 있다. 브랜드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찬사다. 최고의 브랜드는 매출액이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힘의 유무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카드는 논의할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2003년 업계에서 마이너리티였다가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핵심 엔진이 바로 '새로운 기준'을 만든 데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카드의 '새로운 기준'이 된 20가지 '리즌'을 △시장과 소비자의 관습에 도전하라 △일관성은 가장 강력한 힘이다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라 △자신만의 화법으로 말하라 △파트너를 보면 브랜드의 지위를 알 수 있다 △존재감을 갖기 위해선 시장의 기준이 되어라의 총 여섯 장에서 풀어내고 있다. 가격: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