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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독재자 가다피의 은밀한 사생활

英 데일리메일, 신간 '가다피 여자들' 소개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8.26 09: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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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랑스 최고 권위지 르몽드 기자 아니크 오잔이 리비아 전 독재자 가다피의 은밀한 사생활을 다룬 서적이 프랑스 판본에 이어 영어로 다음 달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가다피의 여자들' 표지 사진= 데일리 메일 캡쳐  
ⓒ '가다피의 여자들' 표지 사진= 데일리 메일 캡쳐
지난해 독재자의 은밀한 성생활을 다룬 이 책은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면서 무려 10만권이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 '가다피의 여자들: 리비아 독재자의 여성 편력 및 권력남용'(사진)이라는 제목의 영어 판본 책을 펴낸 것.

2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책의 내용은 가다피의 은밀한 성 편력을 다루는 등 매우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어린 학생을 납치해 비밀 아지트에 숨겨 두고 성노예로 삼은 내용도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책에는 '소라야'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15세 때 납치돼 트리폴리 외곽에 위치한 6마일에 달하는 요새 지하에 5년 동안이나 감금됐다는 사실도 기록돼 있다.

이 소녀는 거의 날마다 폭력적인 강간과 구타를 당했으며 다른 소녀와 소년들이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아나크 오잔은 독재자 가다피가 남성과 소년들도 성 노리개로 삼았으며 유명 인사나 외국 고위 관리의 아내를 자신의 성 상대로 노리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특히 가다피의 여성 보디가드들은 사실 가다피의 성 노리개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소라야' 양이 납치되는 과정은 가다피의 잔인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리비아 시르테라는 바닷가 마을 학교에 다니던 소라야는 지난 2004년 이 마을을 방문한 가다피로부터 명예로운 선물을 받았는데 꽃 부케였다. 이 선물을 받은 뒤 이미 여덟 명의 자녀를 둔 가다피는 소라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를 만지는 것은 가다피의 부하에게 이 소녀가 마음에 든다는 표시였던 것이다.

다음 날 소라야는 대궐 같은 트리폴리 교외 요새로 불려갔고 거기서 발가벗겨져 가다피의 성 노리개가 됐다는 것이다.

소라야는 이 책에서 "가다피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아버지다. 아버지라고 불러라. 그렇지만 나는 너의 오빠이기도 하고 연인이기도 하다. 나는 너에게 이 모든 역할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여기에 머물게 될 것이며 나와 영원히 살게 될거다 라고 말했다"고 전술했다.

이 소녀는 결국 지난 2009년에 집에 돌아오지만 가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으며 가다피가 지난 2011년 시민들에게 맞아 사망하자 비로소 자유를 느끼게 됐다고 증언했다.

코잔 기자는 또 요새에 잡혀온 여자들은 정기적으로 가다피의 간호사들로부터 혈액검사를 받았으며 이는 가다피에게 질병을 옮기지 못하게 하는 과정이었다고 이 책에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