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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서세원 딸, 청담동 19억 오피스텔 경매, 왜?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23 16: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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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개그맨 서세원씨 딸 동주씨 소유의 고급 오피스텔이 법원 경매물건으로 나와 눈길을 끕니다.

부동산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 오피스텔은 내달 5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11계에서 첫 매각에 부쳐진다고 하는데요, 오피스텔 감정가만 19억원에 달한다니 '억'소리가 절로 납니다. 도대체 어떤 물건이길래 오피스텔 가격이 웬만한 아파트 값 보다 비싼 걸까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아파트만큼 큰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목'이 좋았습니다. 전용면적 138.56㎡(옛 42평) 규모인 이 오피스텔은 청담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요, 도산대로를 접하고 있어 입지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는 게 업계 쪽 설명입니다.

또 업계 얘기를 더 들어보니 이 지역일대는 강남 부유층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공급이 적어 매매가 어렵다고 하네요. 따라서 대기수요도 만만찮다고 합니다. 실제 이 지역을 포함해 강남3구 전체를 따져도 이만한 고급 오피스텔이 경매로 나온 건 고작 3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돈이 있어도 못 사는 물건'인 셈이죠.

이와 관련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강남 소재 고급 오피스텔은 수요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투자 또는 실거주 등으로 분류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낙찰될 것으로 보이지만 두 번 정도 유찰된다면 입찰경쟁률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한편, 오피스텔 주인인 동주씨는 2년 전 이집을 매입해 김모씨에게 전세를 줬는데요, 오피스텔 전세권자인 김씨가 바로 임의경매를 신청한 장본인이었습니다. 지난 5월에 신청한 것을 보니 아마도 전세금을 회수하기 위한 나름의 조치(?) 같습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이 오피스텔에 근저당권이 기재돼 있다는 점입니다. 채무자는 서세원씨와 서정희씨였는데요, 근저당 신청자가 강남세무서인 점으로 미뤄 납세담보 설정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