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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년, 광주서 역사적 만남

YLP에 내달 3일까지 13일간 북한 4명 포함 아시아 19개국 34명 참가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8.23 15: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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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광주YLP(유스리더십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북한 청년 3명을 포함한 아시아 19개국 34명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광주YLP(유스리더십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북한 청년 3명을 포함한 아시아 19개국 34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프라임경제] 남북한과 아시아 지역 청년들의 역사적 만남이 22일 광주에서 이뤄졌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부터 9월3일까지 광주 호남대에서 개최되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북한 청년 3명을 포함해 아시아 19개국 34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통일부가 지난 19일 YLP 참가자 3명과 인솔자 1명 등 북한에서 광주를 방문하는 4명에 대한 방남(訪南) 절차를 승인함에 따라 성사됐다.

YLP는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아프리카,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 또는 개발도상국 청년을 대상으로 13일간 리더십, 분쟁해결, 남녀평등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포츠 리더와 평화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광주YLP는 지난해 7월 UNOSDP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체결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유엔스포츠평화개발사무국 공동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2015년까지 광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첫 광주YLP에는 남북한 청년뿐 아니라 △중국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퉁가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19개국에서 참가하며 특히 북한에서는 여자 2명, 남자 2명의 청년이 합류해 아시아지역 청년들과 교류하며 스포츠리더십을 배양할 기회를 갖게됐다.

참가자들에 대한 항공료는 UNOSDP의 파트너인 대한항공이 부담하며, 숙박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파트너 대학인 호남대가 무상 지원한다.

13일 동안 진행되는 YLP는 캐나다 스포츠 교육 NGO단체인 'Right to Play'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 또한 국제스포츠연맹(국제수영연맹·국제탁구연맹·국제양궁연맹·세계태권도연맹·국제조정연맹), 국제장애올림픽연맹 및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코치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리더십강의, 스포츠를 통한 평화·장애인· 성평등 교육 관련 이론 및 태권도 축구 수영 탁구 등 스포츠 실기교육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이론 교육 외에도 광주전통문화관에서 한복입기, 한국음식 만들기, 다도, 도예, 옻칠공예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도 체험한다. 이와 함께 오는 24~25일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주를 방문, 세계 환경 보전(Clean Water)에 대한 교육과 조정 종목을 경험하는 시간도 예정됐다.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유엔과 공동으로 노력한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YLP의 북한 참가는 남북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조성, 남북한 스포츠 관계 개선의 중요한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향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광주시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와 유엔 새천년개발 목표 성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