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협동조합 바람타고 중국공략 훨훨 '대구패션계 눈길'

광저우시장 공동 공략, 조합공동관 입점 포함 현지바이어 관심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8.23 10:45: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때 섬유공업과 관련 산업의 중심지였던 대구. 인건비 상승으로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섬유 유관산업들이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해외진출 등 이전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도 '협동조합'의 상부상조 정신으로 추진되면서 대구·경북의 저력과 가능성이 다시금 확인되고 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8~13일 중국 광저우지역 패션 완제품 도·소매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주상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 상담회에는 지역 패션업체 14개사가 참여했으며 제품의 높은 수준을 배경으로 니치마켓을 겨냥, 현지 바이어의 많은 관심과 문의를 이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광저우 최대 의류도매상가인 빅토리 플라자센터에서 입점 도·소매 바이어를 대상으로 방문 수주회를 여는 등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중국 공략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위탁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기는 하나, 협동조합이 결성, 자리를 잡은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진행이 이뤄지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풀이다.

더욱이 10~12일에는 광저우 패션페어전시회에 '공동관' 형식으로 참가한 점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합' 조직의 묘미를 잘 살린 방식이었다고 진단된다. 

이번에 많은 상담이 진행됐고 백화점 입점 러브콜 등 눈길을 끄는 성과가 적지 않았다. 천연염색업체 예솜, 여성복 브랜드 메지스는 앞으로 현지 대리점 개설 및 백화점 입점, 현지 기업과의 브랜드 론칭 등 광저우 사람들의 패션에 한국의 미적 감각을 더하는 날갯짓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 업체들이 협동조합의 틀을 활용, 광저우 패션시장을 성공적으로 노크했다. 이번 조합 방중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현지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고, 예솜 등 일부 업체는 백화점 입점 타진 등 뉴스거리를 낳았다. 사진은 예솜을 이끌고 있는 천연염색전문가 신운섭 대표. ⓒ 프라임경제  
대구와 경북 업체들이 협동조합의 틀을 활용, 광저우 패션시장을 성공리에 노크했다. 이번 조합 방중 참가업체들은 현지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사진은 신운섭 예솜 대표. ⓒ 프라임경제

업체별로 각개격파 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얻지 못할 효과도 이번 조합 차원 작업에서는 기대되는 바다. 수주상담회에서의 결과들을 장·단점으로 나눠 분석해 실효성 있는 마케팅 전략을 조합 구성사들이 수립,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예솜 같은 경우엔 신운섭 대표가 다른 협동조합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대구경북천연염색협동조합 이사장) 조합 간 효과 파급, 벤치마킹이나 선의의 경쟁까지 이어질지 '긍정적 바람몰이' 여부가 주목된다.

신 대표의 경우는 특히 대구경북천연염색협동조합의 회원사들에게 자기 업체쪽으로 들어오는 제안의 일부를 연결해 주는 등으로 공동의 성장을 추구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향후 대구와 경북의 패션 유관산업에서 조합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이루는 중심 키워드가 될지, 이번 광저우지역 관련 행사는 끝난 후에도 이야깃거리를 계속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