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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별별'맘 전성시대…우리 엄마는?

하영인 기자 기자  2013.08.22 18: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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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려 얼마 전, 양평 석산계곡으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물이 어찌나 맑고 투명하던지 물장구 치고 다슬기도 잡으며 기분 좋게 놀다왔네요. 그간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잠자리 한 마리가 손바닥 위에 앉아 여유로이 햇볕을 쬐고 있다. = 하영인 기자  
잠자리 한 마리가 손바닥 위에 앉아 여유로이 햇볕을 쬐고 있다. = 하영인 기자
그러다 사진 속 제 손바닥 위에 앉은 이 잠자리와 만나게 됐는데요. 어디서 날아온 놈인지 몰라도, 제 친구 정수리에 얌전히 앉더군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도 도망치지 않다가 다른 곳에 착지하기 위해 날아올랐습니다. 필자가 펼친 손바닥을 향해 말이지요.
 
역시 한 번 앉자 쉽사리 떠날 생각 않고 편안하게 쉬더군요. 덕분에 어렵지 않게 '찰칵' 했습니다. 이후로도 저희 주변을 맴돌았는데요. 날갯짓을 하며 자유로이 허공을 노니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잠자리가 '제자리 비행'하는 모습을 보니 헬리콥터가 연상 됐는데요. '제자리 비행'은 말 그대로 제자리에서 주변 경관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헬기만의 장점이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세기경 지구상에서 맨 처음으로 '수평 회전날개를 이용한 수직상승 비행' 즉, 헬리콥터를 구상해 스케치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헬리콥터 장난감이 프랑스와 영국에서 생산됐는데요. 1907년부터 유인 헬리콥터를 제작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시코르스키가 1939년 발명한 'VS-300'이 최초로 이륙과 비행을 이룬 헬리콥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쟁을 헬기전이라고도 부르죠. 그만큼 헬기가 병력과 물자소송·환자 후송 등 뛰어난 기동성과 민첩성으로 전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세계 최초 민간 헬기로도 사용됐던 'Bell 47'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때부터 잠자리 형태의 현대적인 헬기 모습을 갖췄답니다. 
 
'헬리콥터'를 검색하다 무심코 연관검색어에 있는 '헬리콥터맘'을 보게 됐는데요. 헬리콥터맘이란 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말합니다.
 
또 다른 '맘' 중, 아이의 재능을 발굴해 탄탄한 정보력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시키는 엄마 '알파맘'이 있습니다. 이들은 교육열이 지나쳐 아이의 자립심을 상실케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이 밖에도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문제가 되는 '맘'들이 많지요.
 
물론 부정적인 '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타맘'은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해주는 유형의 엄마인데요. 아이의 행복과 독립성, 자립성 등을 중요시 여기고 부모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맘'들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모두 자기자식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은 동일하겠죠. 이제는 각기 '맘'의 장점만 쏙쏙 빼내 융통성을 고루 갖춘 '본보기 맘'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