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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나트륨 함량…'짠맛·보통·저염' 표시해야

소비자원, 관계당국에 나트륨 함량 등급표시제 도입 건의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2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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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치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적지 않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감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대형 유통점 및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16개 업체의 포기김치 16종을 시험분석한 결과, 제품 100g당 나트륨이 평균 643mg 들어있었다고 22일 밝혔다.

1인당 하루 평균 배추김치 섭취량이 70g인데, 나트륨으로 환산하면 평균 450mg을 섭취하는 셈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 2000mg의 2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비자원은 "배추김치로부터 섭취하는 나트륨이 적지 않은 양이어서 김치의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시킬 수 있는 칼륨의 함유량이 조사대상 배추김치 16종 평균 342mg(100g 당)으로 일반 가공식품에 비해 많이 함유돼 있었고, 타르색소와 대장균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말했다.

소비자원은 또 "김치의 나트륨 함량은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지금의 식생활은 김치 외에 다양한 반찬을 많이 섭취하므로 나트륨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다소비 식품인 김치에 대해 나트륨 함량 등급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나트륨 저감 노력을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김치 100g당 나트륨 함량에 따라 '짠맛 김치'(787mg), '보통 김치'(643mg), '저염 김치'(472mg)로 등급을 나눠 표시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