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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사과하라"

국정조사 청문회 때 지역감정 발언…권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 대한민국 경찰?"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8.22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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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자리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 발언을 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비례)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22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 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22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 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22일 도의회 5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의원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하며, 새누리당도 대리 유감 표명으로 어물쩡 넘기려하지 말고, (조 의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19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말하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8일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직후 권 수사과장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양심선언했고, 국정조사 과정에서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댓글 검색어를 축소하고, 영장청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축소수사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청문회는 증인의 출신지와 사상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닌데도 새누리당이 진실의 증언을 지역감정으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이라는 국정운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탈북자 출신 (조명철) 국회의원을 공천한 새누리당의 의도 또한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앞장서 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것으로 믿고 싶다"면서 "국민의 여망을 망각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겨 대한민국의 분열을 조정하고,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짓밟은 조 의원이 직접 나와 국민과 대한민국 경찰에게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수사과장은 시민에 대한 경찰관의 헌신에 감동받아 사법시험 합격 후 명예와 부를 마다하고, 경찰에 투신한 경찰공무원이다"면서 "13만 경찰공무원의 명예와 지역 감정의 벽을 넘어 상생의 정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