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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의존한 다이어트 실패하는 이유

美 노스캐롤라이나大, 칼로리 계산 방식 19세기 유물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8.22 10: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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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 "살 빼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칼로리에 의존하지 마세요."

현대인들이 비만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체중 감량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칼로리지만 이러한 영양 데이터 상당수가 19세기 과학에 근거한 한물간 자료라고 과학자들이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개인의 신진대사를 비롯해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이 100여 년 전과 극적으로 달라져 칼로리의 흡수 방식이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생물학자 롭 던 박사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잡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연 아몬드 31g에는 170 칼로리가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129 칼로리만 체내에 저장된다고 밝혔다.

설탕이 들어있는 시리얼과 같은 음식을 섭취할 때 실제 칼로리는 포장지에 쓰여 있는 칼로리 양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 이라는 것.

천연 감자를 먹은 쥐는 체중이 4g 이나 빠졌지만 같은 양의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즉 조리하는 방식이 같다손 치더라도 개인 별 소화 능력이 차이가 있다는 것. 즉, 개인 별로 장내에 어떤 유형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느냐, 또는 박테리아의 보유량에 따라 체중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장내 박테리아 가운데 지나치게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이 박테리아가 효율적으로 칼로리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롭 넌 박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칼로리 계산 시스템은 구식"이라며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슈퍼마켓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현명하게 식재료를 선택하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포장지에 적힌 칼로리를 계산하는 방식은 건강 식단을 섭취하는 접근 방법으로 지나치게 단순한 방법이며 우리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려면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신중한 방식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공식품이 아닌 천연 재료 자체를 섭취하거나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고수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호밀 빵으로 만든 치즈 샌드위치는 백색 밀 빵으로 만든 것 보다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것. 따라서 호밀 빵 샌드위치는 백색 밀 빵 보다 10% 정도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롭 넌 박사는 또 칼로리 표시가 섬유소의 에너지양을 간과한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 말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아침 식사대용 생식이나 죽을 먹으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 사발의 시리얼에는 평균 20 칼로리가 추가적으로 더 들어 있다고 롭 넌 박사는 말하고 있다. 단백질 칼로리 함량 역시 약 20% 이상 과장돼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방식이 입에서 씹으면서 사용되는 추가적인 에너지양을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