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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드림카 실현하다" 7세대 골프 신화의 비결

인체공학 실내설계 운전의 재미 최적화… 단 한번도 1위 내준 적 없는 해치백 전설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8.22 09: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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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목표로 진화된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철학과 특유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반영한 진보적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 폭스바겐코리아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목표로 진화된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철학과 특유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반영한 진보적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 폭스바겐코리아

[프라임경제] 폭스바겐 7세대 골프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고객 인도를 시작한지 불과 21일 만에 1041대의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트림에 따라 대기기간이 2~3개월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골프의 폭발적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곳은 폭스바겐이다. 전년(1202대) 대비 무려 124.3%가 성장한 2696대 판매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폭스바겐은 모델별 판매에서도 총 4개 모델을 '베스트셀링 탑10'에 올리며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

특히 불과 출시 21일 만에 1041대의 판매량을 돌파한 7세대 신형 골프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소형차 시장이 다른 세그먼트에 비해 협소하지만, 2030세대들의 구매력 증가와 골프의 높은 효율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멕시코만 해류' 한국서 해치백 돌풍으로

골프는 수냉식 엔진을 사용하는 클래식 비틀 타입1의 후속 해치백 차량으로 1세대 출시(1974년) 이후 현재까지 3000만대 넘게 생산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신 모델 출시 때마다 항상 동급 최강의 기술을 앞서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경쟁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왔다.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경쟁 브랜드들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됐다. 사진 왼쪽부터 1세대·3세대·5세대·7세대. Ⓒ 폭스바겐코리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경쟁 브랜드들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됐다. 사진 왼쪽부터 1세대·3세대·5세대·7세대. Ⓒ 폭스바겐코리아

모델명 '골프'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명과 마찬가지로 'Gulf stream(멕시코 만에 흐르는 해류와 바람)'에서 나오는 'gulf'의 독일어 단어에서 유래됐다. 미국에선 5세대 모델까지 '래빗(Rabbit)'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다(멕시코에서는 '카리브'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3도어 해치백(최초 골프)이었다. 이후 여러 파생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5도어 해치백이 등장한 이후 등장한 왜건 모델(1993년)은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기 위해 '바리언트(Variant)'라는 모델명을 사용했다.

1979년부터 2002년까지 출시된 컨버터블 버전의 경우 카브리올렛(Cabriolet) 또는 카브리오(Cabrio)라고 불렀다. 이후 해당 모델은 하드탑을 장착한 '이오스'에게 잠시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오스 단종으로 다시 출시됐다.

다른 파생 모델인 노치백 세단 모델은 폭스바겐 제타(Volkswagen Jetta) 또는 벤토(Vento)라고 불렀으며, 1979년식 모델의 경우 폭스바겐 보라(Bora)라고 칭했다.

한편, 한국시장에서의 골프는 해치백 열풍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폭스바겐코리아 설립(2005년) 후 9년간 1000% 이상 판매량 성장을 견인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특히 6세대 모델(국내 출시 2009년 9월)은 3년 8개월 동안 총 1만7694대(카브리올레 제외)가 판매되면서 수입 소형차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수입차 시장 뒤흔든 프리미엄 대중화 

이러한 골프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내세운 7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 기세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철학과 골프 특유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반영한 진보적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이전 세대에 비해 좀 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직물 및 알칸테라 소재의 스포츠 시트 등을 이제껏 동급 차종에서 경험할 수 없던 프리미엄 주행환경을 구현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이전 세대에 비해 좀 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직물 및 알칸테라 소재의 스포츠 시트 등을 이제껏 동급 차종에서 경험할 수 없던 프리미엄 주행환경을 구현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차세대 폭스바겐 생산전략인 MQB(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에서 생산되면서 최대 100kg 가벼워진 혁신적인 경량설계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성품질,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해냈다.

특히 이전 세대보다 56mm 길어지고, 13mm 넓어지고, 28mm 낮아져 전체적으로 한층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비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짧은 오버행과 2637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상위 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비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4세대 모델에서 착안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모양의 C필러는 차가 멈춰있을 때에도 속도감 있는 룩을 제공해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대변하는 폭스바겐 디자인 DNA를 토대로 직선의 느낌을 강조한 전면부의 캐릭터와 L자 윤곽으로 리어 라이트 클러스터 등은 골프만의 독창적이면서 명확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프리미엄의 민주화'를 가장 확연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주행환경. 이전 세대에 비해 넓어진 실내공간과 최고 수준의 품질로 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좀 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으로, 그 정점을 이룬 것이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넓은 중앙 콘솔이다.

공조시스템과 주요 기능을 컨트롤하는 모든 버튼이 운전자가 접근하기 쉬운 체적의 위치로 자리 잡았고, 탑승자 공간과 시트는 모두 인체공학적 설계로 더욱 넉넉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앞쪽 실내 도어 화이트 엠비언트 라이트, 직물 및 알칸테라 소재의 스포츠 시트 등을 이제껏 동급 차종에서 경험할 수 없던 프리미엄 주행환경을 구현한다.

여기에 7세대 라인업은 각각 모델별로 차별화된 개성을 지닌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먼저 두 가지 트림은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블루모션이다.

편안한 주행환경 구현에 초점이 맞춰진 1.6 TDI 블루모션에는 1598cc 1.6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 18.9km/L의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바탕으로 안전최고속도 192km/h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 도달시간) 10.7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골프가 지닌 주행의 재미를 더욱 강조된 2.0 TDI 블루모션에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파워풀한 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1968cc 2.0 TDI 엔진이 탑재됐다. 이로 인해 2.0 TDI 블루모션은 안전최고속도 212km/h, 제로백 8.6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2.0 TDI엔진과 결합을 이루는 듀얼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는 복합연비 16.7km/L의 높은 경제성을 갖추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우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4가지 모드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과 더욱 편안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하는 차세대 페달까지 탑재해 높은 연료효율성과 낮은 CO₂ 배출량을 달성하면서도 동급 모델에서 경험할 수 없던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자식 디퍼렌셜 락(XDS) △피로 감지 시스템 △언덕 밀림 방지 시스템 등 동급 차종에서 경험할 수 없던 첨단 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가장 핵심 기능인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MCB)의 경우 독일 자동차 클럽인 ADAC로부터 '옐로우 엔젤(Yellow Angel) 안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7세대 골프의 판매 분위기는 글로벌 해치백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 없는 골프 위상과 더불어 모든 세그먼트에서 가장 이상적이며 현실적인 드림카를 제시하고 있는 폭스바겐 가치를 입증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며 더욱 성숙한 자동차 문화를 전파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 골프 판매가격(모두 VAT포함)은 1.6 TDI 블루모션 2990만원, 2.0 TDI 블루모션이 3290만원이며,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오는 9월 3690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