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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색문화 ⑥] "45% 흡연율이 어느새 17%"… 한국타이어

일등인 사람? 사람이 일등!… 직원들 가정행복 최우선 '힐링 시스템'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8.22 0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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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는 '기술력'과 '사람'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R&D 시설과 연구인력, 근무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최첨단 기술과 품질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 전훈식 기자  
한국타이어는 '기술력'과 '사람'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R&D 시설과 연구인력, 근무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최첨단 기술과 품질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상품성도 있지만, 사람에 가치를 둔 고용창출과 인재육성 등 직원을 위한 한국타이어만의 이색 기업문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3% 증가한 271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은 1조8699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사람이 미래'라는 한국타이어 기업문화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창립 이후 수많은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우수 인력 확보와 육성에 적극적이고 안목 있는 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기술력'과 '사람'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R&D 시설과 연구인력, 근무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최첨단 기술과 품질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사원 종합 건강관리 시스템

한국타이어는 사원들의 신체적 건강관리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관리하는 '종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 본격 가동에 나섰다. 최근 정신건강이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된 만큼, 회사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함께 고민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공장 내 부속의원과 한의원을 운영하는 등 사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공장 내 부속의원과 한의원을 운영하는 등 사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한국타이어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힐링 연수는 사외 전문가를 초청해 사원들이 직접 전문가 심리 상담을 통한 치료 기회와 힐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 사원들은 걷기 및 호흡 명상을 통해 내면의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조직 갈등 해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스스로 마음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신체적 건강관리체계 역시 규모 및 전문성에 있어서 뒤쳐지지 않는다. 대전 및 금산공장에서는 △산업보건의(2명) △간호사(4명) △산업위생기사(2명) 등 법적 기준(5명)보다 많은 10명의 보건관리자를 선임해 운영 중이다.

특히 사원들에게 양방 및 한방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부속의원과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 주치의 제도를 병행하고 있어 사원들은 정기적으로 부속의원을 방문해 산업의학적 자문 및 지도 등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각 공장에는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건강증진실도 구비돼 있다. 사원들은 건강관리 대상자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맞춤 지도로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비만과 고지혈 등 만성질환 예방과 더불어 운동 실천에 대한 동기부여도 제공하고 있다.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일터를 가꾸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전 사원 금연 선포'를 실시한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2009년 44.9%에 달했던 흡연율이 현재(2013년) 16.9%로 28%p 감소시키는 등 금연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철구 한국타이어 한국지역본부 본부장은 "사원은 물론 사원가족들의 건강은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사원 스스로가 정신 및 신체적 건강을 소중하게 챙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가사불이, 가정과 회사는 하나 공동체

한국타이어는 가정이 행복해야 즐거운 일터를 만들 수 있으며 가정과 회사는 하나의 공동체, 즉 '가사불이(家社不二)' 문화 조성 차원에서 사원들의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미혼 사원 대상 '사랑 만나기' 및 '동그라미 페스티벌' 등 행사를 잇달아 마련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가정과 회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슬로건 아래 '동그라미 페스티벌'을 지난 4월 개최했다.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가정과 회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슬로건 아래 '동그라미 페스티벌'을 지난 4월 개최했다. Ⓒ 한국타이어
지난 4월2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 아카데미하우스에서는 주민 5000여명이 함께하는 '동그라미 페스티벌'가 열렸다. '가정과 회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타이어가 직원과 가족, 인근 주민들을 초청, 함께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박철구 본부장은 "가정은 모든 생활의 근본이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해야 회사 생활이건 기타 다른 무엇이건 행복하게 잘 영위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는 앞으로도 직원과 가족들이 두루 행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최근 '사랑 만나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미혼사원들을 대상으로 단체미팅 행사도 주선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미혼 사원(30여명)과 대전 선병원 간호사(30여명)이 참가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또 지난 4월 임직원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가 이뤄지도록 시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그라미 결혼식' 캠페인을 선언했다. '동그라미 결혼식'은 고비용 결혼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하는 임직원 대상 캠페인으로, 1호 커플이 지난 6월23일 탄생했다.

해당 캠페인 동참 직원들에게는 사내 혹은 공공장소를 예식장소로 꾸미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자녀 출산 시 사내 어린이 집 이용 우선순위 부여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올바른 결혼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프로액티브 컬처' 자율과 창의 중시하는 환경 조성

여기에 한국타이어는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로 일컬어지는 고유 기업 문화로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사원들은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 주위 소외 계층과 함께 소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사원들은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 주위 소외 계층과 함께 소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국타이어
대표적으로 월 1회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를 지정해 사원을 포함한 젊은 직원들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출근해 어떤 규정에도 구애 받지 않고 동료들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진다.

임원 및 팀장 등 간부 직원들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그 동안 바쁜 업무에서 벗어나 평소에 관심 있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를 비롯해 △복지 △건강 △육아 △포상 등에 이르기까지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선진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일등인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일등'이라는 기업이념으로 글로벌시장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고 직원을 위한 선진 기업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탑 진입은 물론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