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의도25시] 곤혹스런 A사, 상생 다짐했더니 이번엔 '개구리 분유'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1 17:03: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A사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A사는 올초 우리사회에 '갑을 논란'을 촉발시킨 곳인데요. 대리점 계약해지를 빌미로 회사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물량 밀어내기(부당강매), 명절 떡값·임직원 퇴직위로금 요구 등 불공정 행위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이에 A사는 고소→협상→결렬→협상타결 등 우여곡절 끝에 대리점들과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사태를 일단락지었습니다. 6개월여 동안 이어진 이 과정에서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A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됐습니다. 매출뿐 아니라 이미지 타격 등 후폭풍도 적지 않게 뒤따랐는데요.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듯 했습니다만, A사는 또 다른 일로 구설수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자체 생산한 분유에서 개구리 사체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고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해당 소비자에 따르면 딸에게 먹여온 A사의 대표 분유제품에서 4.5cm 길이의 이물을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A사는 "밀폐된 생산공정과 여러 차례 거름막을 통과하는 만큼 생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이를 두고 블랙컨슈머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데요. A사 입장에서는 제조공정 상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무엇보다 또 다시 기업 이미지 훼손과 불매운동이 불거질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습니다.

A사를 위해서도, 소비자를 위해서도 모쪼록 보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빠른 시일 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