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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여수 웅천지구 아파트부지 8곳 통째 매입

분양 및 임대아파트 4800세대 공급 예고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21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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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H(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국내 임대아파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주)부영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동주택 용지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영은 민영 임대아파트 국내 1위 업체이자 건설업(시공능력평가) 순위 전국 31위의 중견그룹으로 이번에 여수 신도심에 조성중인 웅천지구 아파트 부지를 통째로 사들였다. 21일 여수시와 웅천택지개발지구 시행사인 여수복합신도시개발(블루토피아)에 따르면 부영주택 측은 최근 시행사 측과 수의계약 협상을 벌여 공동주택 8개필지를 1400억원에 매입키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8개부지 공동주택 매각협상에는 포스코와 현대엠코, 호반건설, 일신건영 등이 사업성이 좋은 일부 아파트부지를 탐냈으나, 결국 부영 측에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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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웅천지구 개발 현장. =박대성기자.

부영은 8개단지(블럭)에 분양아파트 위주로 전용면적 84㎡(30)~115㎡(45평) 크기의 4768세대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공급 할 계획이다.
 
부영주택은 분양아파트에는 '사랑의 날개를 가진 원앙'이라는 뜻의 '애시앙(愛翅鴦)' 브랜드로, 일반 임대아파트에는 정감이 묻어나는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부영 측은 지난해 말 여수시 소라면 죽림택지개발지구에 임대아파트 2206세대를 착공했으며 여천권 6개단지, 여수권 7개단지 등 총 13개 단지에 9500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해 여수 아파트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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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웅천지구 개발 초기 항공사진. ⓒ여수시.

이번에 웅천지구 4800여 세대를 추가할 경우 1만4000여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셈이다. 또한 이웃한 순천에도 부영 1차~12차까지 총 6700여세대가 공급돼 있다.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조성중인 웅천지구는 1,2,3단계로 나눠 개발중으로 총면적이 280만㎡(약 84만평)에 달하며, 총 12개 공동주택 필지 가운데 4개필지는 신영 지웰아파트가 입주 또는 공사중이다.

이번에 부영 측이 매입한 공동주택 용지는 웅천지구 우측 여서.신월동 방면으로 현재 야산을 깎고 평탄작업을 벌이는 곳이다. 웅천지구는 용적률에 따라 15~25층 높이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돼 있다. 

부영 측이 아파트 부지를 입도선매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 광양컨테이너부두, 율촌산단 등이 밀집한 광양만권(여수.순천.광양)에 여전히 임대 및 분양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