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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 감성 공략 '뉴 SM3 XE' 돌풍의 중심

무단 변속기 성능 '동급 최고 연비'…가속 성능 다소 아쉬워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8.21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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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차량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경제성'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를 틈타 동급 최강 연비로 재조명을 받으며, 심상찮게 두각을 나타내는 존재가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다. 실제로 SM3는 지난1월 959대가 판매됐던 것과 달리 7월에는 1741대를 기록하며 6개월 새 약 2배가 증가했다.

인기 연기자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워 제품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게끔 한 광고 등이 판매 확대에 큰 역할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성고객 일색이던 준중형급 차종의 고객층에 여성고객이 늘어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디자인 변경과 연료 효율성을 높인 2014년 형 SM3 XE모델을 직접 시승했다.

◆세련된 디자인…개성 중시 '젊은 소비자' 유혹

SM3 XE(이하 XE)는 준중형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전장 4620mm △전고 1480mm △전폭 1810mm로, 중형에 가까운 듬직함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모던 다이너미즘(Modern Dynamism)'을 콘셉트로 도시적인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겸비한 XE의 외관디자인은 간결하고 민첩한 디자인을 가졌다.

   SM3 XE의 디자인은 도시적인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 겸비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새로운 무기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다시금 나타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SM3 XE의 디자인은 도시적인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 겸비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새로운 무기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다시금 나타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완벽한 균형을 위해 전면부는 메쉬(Mesh)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범퍼,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통해 스포티함과 민첩성을 극대화했다. 그중에서도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일반 헤드램프에 비해 강하고 균등한 빛으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라디에이터그릴 주위를 크롬 재질이 감싸고 있으며, 그릴 중앙에는 크롬 재질의 르노삼성차 브랜드 엠블럼을 배치해 역동적인 힘을 강조했다. 또 하단 안개등 사이에 있는 4줄의 가로라디에이터 그릴 중 가운데 2줄을 크롬 바(BAR)로 처리하면서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도 부여했다.

균형감 있게 매끈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측면부에는 레드컬러의 XE전용 엠블럼으로 포인트를 준 XE전용 17인치 블랙 투톤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이는 블랙컬러의 루프 및 아웃사이드 미러커버와 대조를 이루며 보다 도시적인 스포티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후면부는 세련되고 깔끔한 2피스(piece) 타입의 리어 콤비 램프로 일체감을 살렸으며, 여기에 세련되게 얇아진 트렁크 크롬 장식을 통해 안정적이고 넓은 느낌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실내 인테리어는 대형도어 인사이드 핸들을 비롯해 △스티어링 휠 데코 △변속기 플레이트 등에 적용된 화이트 펄 컬러와 좌, 우 및 중앙 에어벤트 패널, 센터페시아 패널 등에 적용된 글로시 블랙 컬러의 블랙&화이트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메쉬 타입의 직물소재 및 인조가죽이 혼합 적용된 시트에 화이트 컬러의 'XE' 레터링을 프린팅함으로써 경쾌함을 강조했다.

◆눈에 띄는 '경쾌한 움직임'…풍절음 제로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자 동급 최초로 적용된 다이내믹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운전 계기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깔끔하고 시인성이 대폭 개선된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존 차량에서 맛보지 못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떠올리게 했다.

   가격인상 없이 2014년 형 SM3의 전 트림에는 차선변경 시 편의성을 높인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이 기본 적용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2014년 형 SM3 전 트림에는 가격인상 없이 차선변경 시 편의성을 높인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을 기본 적용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특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기술로 개발된 H4Mk 엔진을 르노그룹 최초로 탑재했다. 기존 H4M 엔진과 비교해 중저속 부분의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듀얼-CVTC를 새롭게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1.6 듀얼CVTC 엔진을 장착한 XE는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16.1kg·m이며, 준중형을 뛰어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인 15.0km/L(복합연비 기준)를 달성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첨단 무단변속기(X-CVT)까지 장착된 XE는 물 위를 미끄러지는 듯하게 움직였다. 다만, 차량이 뜸한 틈을 타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음에도 속도가 더디게 붙어 다소 답답했다. 보통 기어가 없는 무단변속기는 동력 장치 밸브 크기로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주행감은 좋지만 가속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뉴 SM3는 보조 변속기를 추가 장착해 가속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운전의 재미'를 자동변속기만큼 끌어올리진 못한 듯 보였다.

반면, 풍절음과 엔진음, 주행소음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NVH 성능만큼은 중형급 이상의 세단과 견줘도 될 만큼 안정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외부 바람소리 차단을 위해 윈드쉴드 필러를 적용한 것은 물론, 아웃사이드 미러를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했다"며 "엔진룸, 차체 바닥, 프런트 펜더 등에 실링처리 및 흡음재를 장착해 동급 최고의 정숙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교한 뉴트럴 스티어링이 전·후륜 간 이상적인 롤링 강성 배분으로 안전하고 탁월한 핸들링과 함께 코너링 시 불필요한 핸들링을 줄여줬다. 또 곡선 주로에서나 직선 주로에서도 전·후륜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모두 채택된 만큼 제동성 또한 탁월했다.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경차급 연비는 물론, 넉넉한 중형차급 차체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첨단 사양 등 다양한 매력을 고루 갖춘 2014년형 SM3 XE의 가격은 1800만원(부가세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