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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연비왕' SM3, 출시 1년 만에 재조명되는 까닭은

스타일리시한 고객들 마음 움직일 르노삼성의 도전 파란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8.21 1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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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M3가 심상치 않다.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으며 판매 실적도 매월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성이 제품 구입시 중요 고려 항목으로 부각되면서 '공인연비 15㎞/L'의 SM3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부활을 책임지고 있는 SM3는 지난 2002년 7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약 32만대가 판매된 국내 준중형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경쟁 차종 출시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1만7300대 판매)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M3는 올해 들어 추가적으로 제품 성능이나 디자인 개선 등 변화된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959대 판매에 그쳤던 SM3가 지난달 1741대 판매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경쟁 모델들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M3가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구입 요건 중 경제성, 특히 연비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SM3의 동급 최강 연비에 고객들의 관심을 다시 끌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최적 엔진'이란 이런 것? 실용영역에서 최고효율 발휘

사실 르노삼성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뉴(New) SM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새롭게 장착된 H4Mk 엔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뉴 S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로 성능이 향상딘 H4Mk 엔진이 장착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하게 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뉴 S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로 성능이 향상딘 H4Mk 엔진이 장착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하게 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로 개선된 H4Mk 엔진은 기존 H4M 엔진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 운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중저속 부분의 성능 및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듀얼(Dual)-CVTC를 새롭게 설치했으며, 실린더 내 연소 효율 향상을 위해 실린더당 2개 인젝터(기존 실린더당 1개)를 적용해 완전 연소에 가까운 효율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롭게 적용된 기술들은 공인 연비뿐 아니라 실제 운전 시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최적 엔진 제어를 구현한 르노삼성 개발 방향이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실용영역에서 최고효율을 발휘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획기적으로 향상된 X-CVT(무단 변속시스템과 2단 유성기어 구조) 탑재로 변속비 범위 가용 한계를 '7.3대 1'로 약 20% 확장시켰다(기존 6대 1). 1단 유성기어를 통해 출발 및 가속 응답성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됐으며, 고속 영역에서는 2단 유성기어를 통해 부드러움과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다.

또 실용연비 극대화를 위해 '정차 시(D단)' 자동으로 기어를 중립(N단)으로 제어하는 '중립제어' 기술도 반영돼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지에서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XE 트림 추가로 스타일 원하는 고객 간택 '예약'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르노삼성은 지난 6월, 2014년형 모델에 더욱 스타일리시한 'XE'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르노삼성은 다양한 고객 니즈에 충족시키기 위해 2014년형 모델에 더욱 스타일리시한 'XE'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다양한 고객 니즈에 충족시키기 위해 2014년형 모델에 더욱 스타일리시한 'XE'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XE 트림 타겟 고객층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구매를 하면서도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30대 초반 고객이다. 'SE 플러스(Plus)' 사양에 32만원만 추가하면 XE 트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XE 트림에는 전용 17인치 블랙 투톤 알로이 휠과 블랙컬러 루프 및 아웃사이드 미러커버가 바디컬러(백진주·울트라 실버·마르스그레이)와 세련된 대조를 이뤄 세련미를 더했으며 레드컬러의 전용 엠블럼도 포인트를 주면서 스포티함을 살렸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가격인상 없이 2014년형 모델 전 트림에 차선변경 시 편의성을 높인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을 기본 적용했다. 또 SE 플러스 트림 이상 모델에는 에어컨 조절 시 탑승자가 원하는 온도로 천천히 도달하도록 하는 '소프트 펑션(Soft function)' 기능을 적용해 상품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조영욱 르노삼성 상품마케팅팀 팀장은 이번 도전과 관련,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듭난 SM3 XE 트림은 보다 더 스타일리시한 차량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