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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난치성 고혈압 비롯 당뇨·만성신부전 치료연구도 진행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0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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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유경종)이 국내 최초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3층 강당에서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현판식을 갖고, 17일에는 국내외 12명의 심장내과 전문의가 참여한 가운데 신장신경차단술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고주파열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서혜부(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 대동맥을 통해 신장 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신장과 뇌 사이의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으로 인한 혈압상승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2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환자의 평균 혈압이 6개월간 약 32/12mmHg 정도 떨어졌다. 미국심장학회에서 3년간 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는 평균 혈압이 33/19mm Hg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이 같은 신장신경차단술의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시술법에 대한 다국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또 향후 난치성 고혈압 이외에 당뇨나 만성신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의 연구를 진행하며 다국가 임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장양수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은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난치성 고혈압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연구해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