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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금융위기로 전세가비율 60%이상 아파트 폭증"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8.19 1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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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을 조사,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가 비율이 60%를 웃도는 아파트 가구수 비중이 곱절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말 당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는 전체의 34.7%에 불과했으나 계속 증가하면서 올7월말에는 72.5%에 달했다.

이전에는 전세가 비율이 60%을 넘어서면 전세 수요가 매입 수요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연결고리가 약화되면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결과 전세가 비율 70%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2008년 8월말 전체의 18.1%에서 올 7월말 35.6%로 늘어났으며, 전세가 비율 80% 이상과 90% 이상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8.4%, 0.1%에서 0.3%로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세가 비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경우 2008년 8월말 당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는 전체의 2.7%에 그쳤으나, 올 7월말에는 57.1%로 크게 늘었다.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아파트 비중도 같은 기간 0.4%에서 14.1%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특히 서울의 경우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는 2008년 8월말 전체의 1.7%에서 올 7월말 현재 53.1%로 늘어났다고 공개했다. 전세가 비율 70% 이상 아파트도 같은 기간  0.5%→8.6%, 80%이상은 0.1%→0.2%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는 공급 과잉, 가격 하락 기대심리 등으로 떨어졌지만, 전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 및 재계약 증가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산 등 수도권 외 지방 5개 광역시 역시 전세가 비율 상승 아파트들이 늘어났다. 전세가 비율 60% 이상 아파트 가구수가 2008년 8월말 전체의 76.6%이었으나 올 7월말에는 91.9%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