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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충곤 전남도립대학교 총장 "이제 반환점, 지켜봐달라"

"반값 등록금 실현, 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 발돋움"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8.18 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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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립대학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단 주관 산학협력활성화를 위한 가족회사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있는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전남도립대학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단 주관 산학협력활성화를 위한 가족회사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있는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프라임경제] 전남 유일의 공립 대학교인 전남도립대학교(총장 구충곤)가 변하고 있다. 올해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고, 다양한 복지와 장학금 혜택으로 지원율과 취업률이 동반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학과 구조개편과 특색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도입해 지역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학교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가와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도립대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구충곤 총장으로부터 지난 3년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남도립대학교의 설립 취지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우리대학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교'을 표방하고 있다. 학교의 면학 분위기 조성, 학생 복지부분 확대, 장학금 혜택 다원화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입학 때부터 졸업 후까지 소속 학생들의 지도와 취업을 담당교수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평생 지도 관리제'를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립대학교은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여는 대학교’, '새롭게 출발하는 젊고 알찬 대학교', '작지만 강한대학교' 등을 슬로건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총장인 저 구충곤은 우리 대학교가 ‘진취적인 도전자들의 꿈에 날개를 다는 젊고 강한 대학교’임을 내세워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해 지역과 국가에 기여 하라는 설립취지에 부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육시설 및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고, 기존에 투자된 교육 및 실험실습 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 대한 자료 및 정보제공과 평생교육원 운영을 통한 지역민들의 평생교육지원 활동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올해 반값등록금 시행과 함께,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넘어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데, 신입생모집의 성공 요인은.

▲우리 대학교가 설립된 1998년도에도 신입생 충원율이 100퍼센트를 넘었다. 그 후 어려운 입시환경으로 인해 우수학생에 어려움이 있다. 올해 신입생 100% 모집의 주요 성공요인은 무엇보다도 반값등록금 실현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00만원 이하의 반값등록금(인문계 86만원, 자연․이공계 99만원) 실현 내용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극 홍보했으며, 400여명의 학생이 수용가능 하도록 기숙사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광주인근 시.군 지역까지 무료셔틀버스의 운행을 확대했다. 특히 우수 졸업생을 '전남지역 지방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할 수 있는 대학교운영조례'의 제정 등이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큰 영향을 준 요인들로 생각된다. 더불어 우리 대학교 이사장이신 박준영지사를 비롯한 도의회 의원님들의 대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성공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남도립대학교의 특색있는 학과, 취업현황과 차별화된 취업률 제고방안에 대해.

▲우리 도립대학교은 산업현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분야 및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정보통신 스마트폰 분야와 웰빙 및 건강식품 등에 걸맞은 20개학과가 있다. 특히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발맞춰, 한옥건축과와 한국음식과, 한방식품산업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률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66%로 광주.전남 인근 전문대학교 취업률 평균과 비슷하다. 2013학년도 상반기 목표는 취업률을 7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를 위해 올해에 13억원을 투자하여 취업캠프, 취업지원 기업체 인턴사원 지원, 전공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취업처 발굴 산학협력 협약체결, 기업체 채용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과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중소기업청 재정지원 사업인 창업지원에 선정되어 기초창업교육과정, 창업성공 패키지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의 지원으로 대학교 벤처동아리 육성 등을 통해 창업과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총장 취임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이후 대학의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리 대학교는 전남도에서 교부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남의 열악한 재정 여건속에서도 도립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리더의 확고한 인재 육성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취임한지 3년째 됐지만, 학교가 개교한지 16년째라 학교 건물 상태가 노후화 되어있고,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이용하다 보니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원거리 학생들이 편히 거처 할 수 있는 기숙사가 부족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선결과제로 해결하고자 마음먹고 박준영 지사께 건의해 기숙사 신축비를 교부받아 2012년도에 최신식 기숙사를 완공하여 올해 3월부터 개관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세간의 이슈가 된 '반값등록금'을 실현해,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총장께서는 시민활동가, 전남도의원(예결위원장)을 거쳐 대학교 총장님이 되셨는데, 지방선거 때마다 유력 지자체장 후보로 거명된다.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나.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구충곤 총장 ⓒ 전남도립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하기 전 사업가로, 정치인으로 때로는 여러 단체에 몸 담으면서 다방면의 많은 사람과 접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총장으로서의 삶이 큰 변화의 한복판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교에서는 자식 같은 어린 학생들과 뛰고 달리며, 같이 호흡하고 생활하는 것도 매력적이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시대가 요구하는 대학교의 사명이 예전의 대학교처럼 낭만과 멋만을 추구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임기제 총장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학교에 몸 담을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총장으로서 직분을 다하면서도 저 나름대로 꿈을 계속 펼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무대는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큰 바다가 아닌가 싶다. 전남도의원으로서 예결위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러한 경험을 살려서 큰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고픈 생각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도립대학교의 나아갈 방향은 어떤가.

▲올해도 대학교 총장으로서 학생들 잘 지도해서, 좋은 곳에 많이 취업 시키는 것이 목표 아니겠나. 지역사회와 시대의 흐름에 맞는 학과를 신설하고, 교과목을 개설.운영하여 학생들에게는 자격증 하나라도 더 취득해 자신감을 높여주고 싶다. 또 올해 취업역량강화를 위해 13억원을 투자한 취업프로그램도 잘 마무리 해서 취업률도 높여야 하겠다. 총장으로 취임해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남은 임기동안 저의 열정과 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남도립대학교가 명문대학교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