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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경남은행, 자산건전성 국내 최고수준

박영빈 은행장 취임 후 2년 만에 부실여신비율 0.97%

이종엽 기자 기자  2013.08.16 16: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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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남은행(은행장 박영빈)이 국내 일반은행 가운데 부실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금융기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등인 여신비율로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이 특수은행을 제외하고 최고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본점 전경  
경남은행 본점 전경 ⓒ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13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2013년 6월 부실여신비율은 0.97%로 수출입은행(0.74%) 다음으로 낮았다.

수출입은행이 특수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 중에서는 자산건전성이 가장 우수하다.

더욱이 경기침체 장기화 및 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분류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부실여신비율이 평균 0.40%p나 증가한 반면 경남은행은 0.03%p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만큼 선방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인해 기존 여신거래처가 영업부진 등 추가적 부실발생 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데 이어 2013년 6월말에는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로 인해 추가 고정이하여신 702억원을 반영해 부실여신비율을 산출했다는 점이다.

만일 외부 정책적 요인(금융감독원 분류기준 강화)을 제외한다면 2013년 6월 부실여신비율은 0.68%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우량하다.

경남은행은 불과 2년여 전만 하더라도 1000억원대의 부실PF 여신과 2600억원대의 부실조선사 여신 등으로 인해 부실여신비율이 2.80%(2011년 3월)에 육박할 만큼 불량한 자산건전성을 기록하며 적신호가 켜져 있었다.

하지만 박영빈 은행장 취임 후인 지난 2년 여간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에 힘입어 부실은행이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2010년 6월 발생한 1000억원의 부실PF 여신은 지난해 1월 담보신탁부동산 공매처분대전 배분금 수령 및 상각을 통해 전액 회수했다.

또 2011년 3월에 발생한 2600억원의 부실조선사 여신은 담보물로 저당 잡은 선박 매각과 채권자공동관리에 따른 수익배당 등으로 하여금 대부분 회수해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김갑수 경남은행 여신기획부 부장은 "향후 조선업종 부실잠재 요인 현실화·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중국 성장세 둔화·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경기 회복에 부정적 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부실여신 발생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어려웠던 시기 위기극복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와 우량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