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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급부상 분석 ①] '프리미엄 경·소형 절대지존' 이유있는 자신감

스파크S·아베오 불황극복 견인차… 하반기 스파크 전기차 기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8.16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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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쉐보레 브랜드 도입 3년을 보내고 있는 한국지엠은 세계경제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쟁기업들에 비해 활기 넘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파생차 시장에 연달아 스페셜 에디션, '2014 모델' 등을 출시하며 인기를 끄는 등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경·소형차 쉐보레 스파크S와 아베오로 세계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한국지엠의 전략을 살펴봤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기존 모델을 과감히 변화시킨 페이스리프트 모델(파생모델, 개조차)들을 잇달아 내놓는 중이다. 자동차사들은 신차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을 통해 소비자 기호를 만족시키며,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지엠은 이색적으로 도심속에서 스파크 S를 선보였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이색적으로 도심 속에서 스파크 S를 선보였다. ⓒ 한국지엠
자동차업체들의 '페이스리프트 전략'을 두고 일각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배불리기에 급급해 벌이는 술수 아니냐"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약간의 구조변경을 통해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고, 소비자 기호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의 수준이 많이 변했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각 사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일부 디자인 및 편의사양을 강화한 다양한 모델을 쏟아내며,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제품 다변화와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가 높다.   

'막강인기' 스파크S

스파크S는 판매 초반에 전체 스파크 계약대수의 40%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단번에 국내 경차부문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에 오른 스파크S는 엔진과 변속기, 외장 컬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스파크S는 GEN2 가솔린 엔진 및 C-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가속 성능과 실내 정숙성을 대폭 개선하고, 변속 충격이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S는 차세대 변속기 젠 의 엔진룸. ⓒ 한국지엠  
젠2 가솔린 엔진 장착, 차세대 변속기를 이용해 뛰어난 연비를 실현한 스파크 S.(사진은 스파크 S 엔진룸) ⓒ 한국지엠
차세대 변속기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 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저속토크, 고속주행 및 발진 가속 성능 향상 등 뛰어난 변속 효율을 자랑한다. 또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으로 경쟁차종을 압도한다. 

또 국내 최초 스마트폰 링크 기능인 쉐보레 마이링크와 후방카메라, 경사로 밀림방지(HSA), 전자식진공펌프(EVP), 전자식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ESC) 등 중형차 수준의 각종 편의·안전장치는 프리미엄 경차의 격조를 높였다는 평가다.

강렬한 내·외관 '아베오'

아베오는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도입 원년인 지난 2011년 젊고 개성을 중시하는 소형차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모델이다. 아베오는 출시부터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을 추구, 스마트한 젊은 층이 소유하고 운전하고 싶은 차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 펀 에디션. ⓒ 한국지엠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 펀 에디션. ⓒ 한국지엠
아베오는 지난해 8월 2013년형 아베오를 출시하면서 변속기의 변화를 통해 성능을 한차례 개선했고, 지난 6월엔 '아베오 FUN 에디션'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제품의 다변화를 선언했다.

아베오 에디션 모델에 장착된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가변 솔레노이드(VFS) 제어와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ECM)으로 연비를 대폭 향상했고, 향상된 변속응답성으로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을 실현시킨다. 

외관 컬러도 확 바뀌었다. 기존 모델이 견고하고 스포티한 소형 해치백 디자인과 내·외간 디테일이 주를 이뤘다면, 아베오 FUN 에디션은 블랙 및 화이트 펄 외장 색상에 적용된 오렌지 컬러 LED 방향지시등, 내장 아웃사이드 미러와 리어스포일러, 16인치 블랙 알로이휠 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한결 업그레이드 시켰다.

브릭(Brick) 색상으로 통일성 있게 디자인된 차량 내부는 브릭스티치를 촘촘하게 박음질한 다크 티타늄 색상의 유러피언 고급 직물시트와 어울려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이런 장점을 갖춘 스파크와 아베오는 한국지엠 경소형 승용모델의 주력차종이다. 특히 스파크는 지난 7월 5935대를 판매, 지난달 대비 50.9%,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오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7.1% 증가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판매전략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와 아베오 터보, 크루즈 터보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