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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양적완화에도 세계경제 돈 안 돌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8.16 0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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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에 돈이 잘 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통화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유로화 증가분을 합산한 본원통화(중앙은행이 푼 돈)는 6월말 현재 6조600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2007년말의 2조9000억달러에 비해 3조7000억달러(120.1%) 늘어난 것이다.

반면, 중앙은행이 푼 돈이 시중에 얼마나 잘 도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6월말 현재 5.2(달러·엔·유로)로 2007년 말 9.6보다 46.3% 감소했다. 특히 달러화의 통화승수는 2008년 8월말 9.2에서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지난해 이후 3.5 안팎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은 통화승수 하락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본원통화가 실물부문으로 원활히 흐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돈을 풀어도 불안감으로 시장에서 회전하지 못하고 결국 금융부문으로 빠른 시간 내 상당 부분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