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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 北에 제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평화·신뢰 구축…北 변화된 모습·행동 보여야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8.15 11: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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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다가 올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박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의한다"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어떤 경우에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고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의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