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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 육성하겠다"… 미래부 삼성 재단설립 허가

'미래재단'에 10년간 1조5000억 투입, 민간의 공공 R&D 지원 선도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8.13 17: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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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13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하 미래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액 출연하는 미래재단은 8월 중 설립돼 올해부터 총 5000억원을 지원,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하게 된다.

미래재단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협약 기준 1단계 사업으로 2500억원을 지원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이후 2022년까지 2단계 사업에 2500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미래재단 설립허가 신청 시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융합 등 3개 분야에 대해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사업계획서 보완 과정에서 기초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사업계획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또, 소재기술 분야와 ICT 융합 분야는 미래재단이 아닌 삼성전자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신설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당초 재단 설립허가 신청 시, 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출된 연구 성과가 국내외 경쟁기업과 특허괴물 등에 이전돼 자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래부는 이러한 우려를 고려하더라도 공익성을 최대한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 삼성전자와 협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재단 내 별도 심의기구를 두고 객관적이면서 공정한 절차를 거치는 경우에 한해 정당한 보상을 전제로 삼성전자에게 우선매수협상권을 부여하거나 연구 성과물의 활용에 대해 재단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부는 미래재단의 활발한 연구지원이 세계적인 과학자를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미래재단이 정부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초과학 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오도록 한국연구재단 등과의 정례적인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미래재단과 정부의 중복지원 문제를 사전에 검토하고 역할 분담 체계를 정비하는 등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부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삼성은 국가 기술경쟁력의 근간인 기초과학 분야에 미래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출연, 이와 별도로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 분야에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신설해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각각 10년간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기금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프라임경제  
미래부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삼성은 국가 기술경쟁력의 근간인 기초과학 분야에 미래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출연, 이와 별도로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 분야에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신설해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각각 10년간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기금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프라임경제
한편, 삼성은 이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미래부 설립허가와 관련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하는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기초 과학 분야는 미래기술육성재단으로 운영하고,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에 대해서는 미래기술 육성기금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에 따르면 국가 기술경쟁력의 근간인 기초과학 분야는 미래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출연하고, 이와 별도로 소재기술과 ICT 융합형 창의과제 분야는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신설해 당초 취지에 부합하도록 각각 10년간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기금으로 운영된다.

삼성은 미래재단과 미래기술 육성기금 모두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와 기업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응모 과제를 선정해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기술 육성프로그램은 8월 사업 공고를 거쳐 10월 과제 선정과 11월 과제 협약 체결의 일정으로 추진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13일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고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3대 분야에 올해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