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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인구 쪼그라들고, 광양.순천 인구는 자꾸 늘고

전남 제1도시 여수 위상 '흔들'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13 14: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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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최대 도시인 여수시 인구는 감소세인데 반해 이웃한 광양.순천시의 인구는 소폭이나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순천.광양 3개시는 '창마진(창원.마산.진해)' 처럼 연접해 있는데다 인구 증감에 있어 제로섬(zero-sum) 게임 양상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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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 본 미항 여수시 전경. ⓒ 여수시청

13일 여수.광양.순천시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여수시의 인구는 29만1696명으로 연말 29만2217명에 비해 521명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반면 순천시의 인구는 7월말 현재 27만6699명, 6월 27만6206명, 5월 27만6009명 등으로 매달 200~500명 가량 인구가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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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구도심을 관통하는 1급수 동천 전경. ⓒ 순천시청
 
광양시도 7월말 현재 15만1201명으로, 2년 전 15만725명에 비해 476명 늘어 점진적이나마 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5년 쯤에는 여수와 순천의 인구가 28만여명으로 비슷해 질거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는 그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여수시의 고민이 적잖다.
 
여수시는 특히 여수-광양간 '이순신대교' 개통 이후 인구유입을 기대했으나, 되레 인구가 광양과 순천 쪽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여수국가산단에서 여수시내로 가는 것보다 광양 중마동 쪽이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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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로서 발전하고 있는 광양시 광양읍 전경. ⓒ 광양시청
 
여수시는 유출된 인구가 인근 도시보다는 직장을 따라 대도시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겉으로는 다급해하지 않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엑스포를 계기로 자동차전용도로와 전라선KTX, 관광호텔 등 SOC는 충분히 갖춰졌다고 본다"며 "이제는 상.하수도를 비롯한 도시계획과 택지개발, 교육여건 등을 개선시키는 정주여건 강화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광주광역시(인구 150만명)를 제외한 전남 5개 도시의 인구순위를 보면 여수 29만, 순천 27만, 목포 25만, 광양 15만, 나주 9만여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