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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옥 前 순천시 국장, 프로야구 1순위 차명진 아빠 맞나

동명이인 해프닝…차 국장 "전화 많이받았다" 익살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13 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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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전남 순천시청 국장(4급)직에서 정년퇴임한 차용옥 전 국장에 "남몰래 키워온 야구선수가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당사자가 무척 곤욕을 치루고 있다는 후문이다.

13일 순천시청에 따르면 이같은 소문이 나도는데는 요즘 순천 도심에 "경축, 차용옥 아들 차명진 기아 1차지명"이라는 플래카드가 도심 곳곳에 내걸려 있는 것이 발단이 됐다.

이 플래카드를 본 지인들이 차용옥 전 국장의 아들로 짐작, 사방팔방에서 "기아 입단 축하한다"는 전화를 해댄 통에 차 전 국장이 영문도 모르는 축하전화를 받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

사건의 내막은 올 고졸예정자 최대어로 꼽히는 순천효천고 투수 차명진(고3) 선수를 기아타이거즈 구단이 연고지 1차지명 선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1m87, 90㎏의 다부진 체격에 안전된 제구력을 보이는 차 선수는 여타구단조차 탐낸 거물급 투수.

명문구단이자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렬 감독의 조련을 받게될 차명진 선수와 부모는 요즘 입이 귀에 걸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행복해 한다는 전언이다. 차명진 선수의 아버지는 배구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차용옥 전 국장은 차명진 선수가 동명이인일 뿐 자신의 아들은 아니라며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렇지만, 차 선수가 고향 순천을 알렸다는 점에서는 자신도 반색하고 있다.

차 전 국장은 전화통화에서 "퇴직해서 찾는 사람도 줄었는데 요즘 난데없는 축하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기분은 나쁘지 않다"며 웃어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