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싼' 캠핑용품, 내년에도 새것처럼 쓰려면?

기능성·수명 오래 유지하기 위해 제대로 손질 후 보관해야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13 09:36: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캠핑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만큼 올해 바캉스 시즌에도 전국 각지의 캠핑장이 캠핑족들로 북적였다. 햇빛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텐트와 기능성으로 무장한 각종 캠핑도구들은 캠핑 당시에는 유용하게 쓰이지만 뒷정리가 쉽지 않다. 그러나 캠핑장비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제대로 된 관리와 보관이 필수적이다. 내년에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용품 관리·보관법을 알아봤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김종원 오토캠핑 담당 과장은 "캠핑용품은 아무리 고가일지라도 사용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피어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텐트나 타프, 코펠, 침낭 등 각 용품별로 특성을 고려해 손질 후 보관해야 다음 캠핑에서도 제 기능을 100% 발휘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텐트와 타프는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강한 햇빛과 비바람, 결로현상 등으로 오염되기 쉬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크다. 모래나 흙먼지를 깨끗이 닦아낸 후 물수건을 사용해 닦아야 한다.

   캠핑 후에는 사용한 캠핑용품을 깨끗이 손질한 후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네파  
캠핑 후에는 사용한 캠핑용품을 깨끗이 손질한 후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네파
세탁이 필요한 만큼 심하게 더러워진 경우, 호스로 물을 뿌려 씻어내는 것이 좋다. 그래도 닦이지 않는 부분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담근 후 부드러운 스펀지나 솔을 사용해 살살 닦아내야 한다. 과도하게 비벼 빨거나 세탁기에 넣는 것은 금물.
 
이렇게 닦아낸 텐트와 타프는 완전히 건조시켜야 수명이 오래 유지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펼쳐놓은 상태로 말리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텐트나 타프의 방수테이프가 손상되지 않도록 접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말아서 전용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침낭은 보온성 유지를 위해 되도록 세탁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필요한 경우 소재와 특성을 고려해 세탁해야 한다. 오리털 및 거위털을 사용한 다운 침낭은 전용 클리너와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주물러주는 식으로 세탁한 후 헹궈준다. 건조 후에는 철제 옷걸이나 긴 막대기를 이용해 골고루 두드려줘야 뭉친 다운이 되살아난다. 보관할 때에는 넉넉한 크기의 보관용 자루나 옷걸이에 걸어 펼쳐둬야 복원력이 유지된다. 

바비큐, 꼬치구이 등 캠핑요리를 할 때 쓰인 조리도구는 찌꺼기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보관해야 한다. 알루미늄 코팅 코펠은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 뒤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코펠과 코펠사이에 깐 뒤 겹쳐 보관하면 습기제거 및 흠집방지에 용이하다.

화로나 불판의 찌든 때를 철수세미로 문지르면 코팅이 벗겨져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충분히 물린 뒤 부드러운 스펀지나 수세미로 닦아내야 한다. 베이킹 소다를 푼 뜨거운 물에 불리면 쉽게 때를 벗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