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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이미지메이킹] Are You Gentle?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기자  2013.08.12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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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MBA과정에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당신의 성공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무엇인가'를 조사했는데 참가자의 93%가 '대인관계의 매너'라고 답했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비즈니스 매너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교 모임이든 사업 미팅이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니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매너의 시작이다.

일단, 만국 공통어 미소를 띠고 호감을 표시하자. 낯선 문화와 음식이라고 불편하고 초조한 기색을 보이면 상대는 금세 알아챌 것이다.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에 나라, 문화, 날씨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해외 출장이 잦은 경우에 상대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나 간단한 인사말을 준비해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정보 조사다. 발음하기가 어렵더라도 상대의 이름과 호칭을 정확히 불러줘야 한다.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만큼 큰 실수가 없다. 상대에 대한 큰 실례이기 때문에 미팅 전에 여러 번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비즈니스 파트너의 책임 범위나 회사 내에서의 지위 등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테이블 매너를 지키지 않아 서로 민망한 상황을 겪은 경험담을 종종 듣는다. 한식 문화에서 숟가락, 젓가락을 사용하는 예절이 있듯 서양식 디너 만찬에서도 포크 및 나이프를 사용하는 순서나 오른쪽에 있는 물을 마시고 왼편에 있는 빵을 먹는 등의 기본 매너는 미리 익혀두는 것이 예의다. 
 
인도의 식당 입구 주변에는 손 씻을 개수대가 있다. 두 손을 깨끗하게 씻고 식사를 손으로 먹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모 사업가의 이야기다.

이 사업가는 인도에 큰 사업을 착수하게 돼, 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의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이날 자리에서 파트너는 식사 문화가 다른 동양에서 온 사업가를 배려해 포크와 나이프 등을 준비해 뒀다. 하지만, 인도 현지인들이 먹는 방법 그대로 먹겠다고 했고 정말 그렇게 먹어보겠냐 하며 손으로 먹는 시범을 보여줬다. 이내 그들의 모습을 따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중국의 고위 관리와의 만찬 석상에서 손을 닦으라고 나온 물을 중국 관리가 마시자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가 무안하지 않도록 자신도 따라 마셨다는 일화다.

좋은 매너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룰대로 지켜야 하는 행동양식이라기 보다는 상황과 상대에 맞게 배려하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 민망했을 법한 상황을 유연하게 넘기는 것이 바로 배려, 즉 매너이기 때문이다.

같은 능력이면 매너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작은 기회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승진이나 성공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매너가 좋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호감을 넘어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의 상승, 기업의 이익 창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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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보이지 않는 힘'인 것이다. 자, 당신도 이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며 존경과 사랑받는 성공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돼보지 않겠는가. Are You Gentle?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