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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0세 이상 적자 가구 비중 높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8.12 1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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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적자를 보고 있는 가구의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몰려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은행 조사국 계량모형부는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적자가구 중 80% 정도가 소득 1분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상필 모형분석팀 팀장과 정원석 조사역은 지난해 소득대비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 규모는 전년 19%에서 21%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스페인 재정문제 약화 우려 등 대외여건의 악화에 기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상환 증가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평균 소비성향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보고서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중 적자가구의 평균 차입비율은 15%였지만, 소득대비 부채 차입이 이를 웃도는 과도부채차입 적자가구의 비중은 고령층의 경우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 1분위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60세 이상 가구에서 소득 1분위 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상황이다.

연금 등 이전소득에 의존하는 비율도 60세 이상이 전체 가구의 24.3%, 적자가구 중에선 37.3%를 차지해 상당히 높았다. 이는 소득의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60세 이상의 가구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소득 1분위를 기준으로 타 연령대가 1.1배를 웃도는 반면 60세 이상만 유일하게 이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고령화 진전 상황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각종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단순하고 일시적 지원보다는 경제력을 배양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