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최근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라는 의미에서 보양음식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너무 자주 먹거나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적당히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보양식 소개를 접어두고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귀띔해 드릴까하는데요. 바로 '와플'입니다.
여성분들이 특히 솔깃하실 것 같은데요. 여기서 잠깐, 두툼한 두께에 벌집모양을 하고 있는 와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와플의 유래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하나는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다가 실수로 톱니모양을 낸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說)입니다. 표면이 평평해 시럽이나 버터가 흘러내리는 팬케이크와 달리 와플의 경우 톱니모양 사이에 고여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이때부터 벌집모양의 와플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얘기죠.
2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와플. ⓒ 빈스빈스 |
둘 중 어떤 유래가 참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두 유래 모두 와플이 '우연'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그만 뜸 들이고 와플 맛집을 얼른 소개해 달라고요?
'빈스빈스 커피'라는 와플카페입니다. 이미 수년전 국내에 '와플붐'을 주도하며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인데요. 아직 이곳 와플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소개하겠습니다.
빈스빈스의 와플 종류는 열 가지가 넘는데요. 반죽 종류에 따라 △벨기에 와플 △녹차 와플 △초코 와플이 있고, 토핑에 따라 △아이스크림 와플 △과일 와플 △라즈베리 와플이 있습니다. 또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사용한 △스트로베리 와플 △블루베리 와플 △체리 와플도 선보이죠.
저는 간판 메뉴로 꼽히는 '아이스크림 와플'과 '스트로베리 와플',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만 내놓는 '체리 와플'을 맛보고 왔습니다.
빈스빈스의 와플은 벨기에식 와플 중에서도 브뤼셀식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호두가 들어가 있어 고소한 맛까지 내고 있는데요.
딸기가 한가득 올라간 스트로베리 와플. ⓒ 빈스빈스 |
달달한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생크림과 조화를 이룬 와플은 지금껏 다른 와플에서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는데요. 아이스크림과 생크림과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시럽이나 토핑 없이 와플만 먹어도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갓 구워내 따뜻한 와플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 눅눅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와플과 아이스크림 사이에 바나나가 올라가 있었는데요, 와플뿐만 아니라 생크림과도 잘 어울리는 과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로베리 와플은 아이스크림 대신 딸기가 올라간 것인데요. 딸기가 구름처럼 펼쳐진 생크림을 방석삼아 아낌없이 토핑된 와플은 그 비주얼만으로도 입 안 가득 군침이 돌 정도였습니다. 딸기를 꿀이나 생크림에 찍어 드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스트로베리 와플은 그 맛에 바삭하고 촉촉한 와플까지 어우러져 상상 이상의 맛을 냈습니다.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체리 와플. ⓒ 빈스빈스 |
빈스빈스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와플 자체가 맛있다는 점과 다양한 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과일이 들어간 와플을 주문하더라도 아이스크림 토핑을 추가해 즐길 수도, 와플 사이즈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죠.
또,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향긋한 커피와 곁들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인데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만큼 한가한 날 브런치나 커피와 함께 색다른 디저트로 맛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