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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콩으로 메주 쑤는 곳' 순천 된장마을 입소문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09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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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송광면 마을기업인 '된장마을'이 한해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정부지원금을 속속 받고 있어 은근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된장마을은 최근 안전행정부가 지정하는 마을기업에 선정돼 제품개발 사업비 9000만원과 내년도 태양광 발전사업비 국비 5억원까지 모두 5억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된장마을'은 지역민이 생산하는 콩으로 만든 전통 메주와 된장, 친환경 고사리, 토란대, 취나물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함께 대도시 마트에 판매하는 이 지역 대표 마을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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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마을 전경. ⓒ 전남 순천시

총 2209㎡부지의 된장마을은 판매동과 제조동이 있으며 판매동에는 소매점과 저온저장고를 배치하고 제조동에는 작업실, 건조실, 발효실, 샤워탈의실, 창고 등을 꾸렸다.
 
지난 2012년 10월 109명의 주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농업법인 '순천송광주식회사'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된장마을'은 주암댐을 막으면서 국토해양부로부터 나온 보상비 3억원을 모태로 출범했다. 마을주민이 주주인 '된장마을'은 지난해부터 된장 담그기, 메주 만들기, 감자 캐기, 김장하기 등 농가 체험마을도 함께 운영, 지난해 1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도시민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된장마을'을 중심으로 지역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민 고용창출을 위한 컨설팅비로 매년 3억원씩 5년간 15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황춘하 된장마을 대표는 "올해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친환경 농업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남 순천시 송광면은 도립공원 조계산과 모후산이 위치한 산간지역으로 송광사, 천자암, 고인돌공원이 있고 주암댐 수변구역(25㎢) 지정으로 인허가 등 주민생활에 제약을 받으며 친환경 농산물인 취나물, 고사리, 표고, 녹차,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전형적 농촌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