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밤 동안에도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잠을 청하기 힘든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6.6일로 집계됐으며, 예년보다 늦은 8월 하순에야 열대야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반조리 식품)나 가공식품이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올빼미족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설친 이들로 인해 피로회복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으면서 즐기는 열대야…야간 매점 덕에 레토르트 제품 판매량 '급증'
인터파크에서는 7월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최근 2주간 가공식품 판매량이 집계 2주 전 대비 15% 증가했다. 손 쉽게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안주로도 적합한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와 전기구이 오징어, 과자 등 스낵류 제품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각각 17%, 10% 신장했다. 특히 올해는 야식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상품의 판매량이 13%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산과들에 캘리포니아 햇호두. ⓒ 인터파크 |
훈제, 칠리, 마늘 3가지 맛으로 선보이는 '허닭 훈제 닭가슴살 3가지맛 3kg'은 국내산 원육 닭고기만 사용하며 보존료와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
G마켓은 이 기간 피자, 핫도그 등 냉동식품 판매가 152%, 각종 튀김류 판매는 62% 급증했다. G마켓에서는 '방과후 핫도그'(20개)와 '또띠아 치킨피자' 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허닭 훈제 닭가슴살. ⓒ 인터파크 |
11번가에서는 최근 2주 동안 야식매출이 집계 2주 전 대비 60% 늘어났다. 한 번도 얼리지 않고 생산해 육질이 우수한 '유황오리훈제 슬라이스'의 인기가 가장 좋다. 불포화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롯데닷컴에서는 '맛있는 간식&야식 마켓!'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야식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야식 상품들의 최근 2주간 매출이 집계 2주 전에 비해 28% 증가했다. MD 추천 상품으로는 입맛대로 골라먹는 '천일 볶음밥'과 튀기지 않아서 개운한 '얌 김치 쌀국수 사발면'이 있다.
◆잠 설친 직장인들 피로회복제에 '손길'…비타민 제품, 자양강장제도 '불티'
열대야에 밤잠을 설쳐 피로를 느끼는 이들도 증가하면서 비타민C나 자양강장제 등 피로회복을 돕는 상품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최근 2주간 비타민 제품과 자양강장제와 같은 피로회복제의 판매량이 집계 2주 전과 비교해 140%나 폭증했다. 야채즙과 과일즙, 과실즙과 같은 건강즙 상품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15% 신장했다.
고려은단 메가도스 3000 크리스탈C. ⓒ 인터파크 |
옥션 또한 비타민, 홍삼 등 피로회복제 판매량이 같은 기간 400% 이상 치솟았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으로 눈의 피로가 쌓임에 따라 눈영양제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0%가량 증가했으며, 에너지 음료도 옥션 음료 카테고리 베스트 상품 순위에 대거 진입했다.
이 밖에도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자양강장 음료 판매량이 13%, 11번가에서는 피로회복 관련 상품이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대 인터파크 쇼핑 리빙식품팀장은 "지속되는 열대야로 인한 올빼미족 증가와 휴가철 수요까지 겹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과 피로회복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해피투게더 야간 매점'과 '아빠 어디가'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레토르트 제품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