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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혜'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전 회장 구속

법원영장발부 "범죄혐의 소명, 증거인멸 우려"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8.09 08: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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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대강 사업' 덕을 톡톡히 본 곳으로 알려진 도화엔지니어링 전 회장이 8일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김영윤(69) 도화엔지니어링 전 회장을 이날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접대비 등 현금성 지출을 회계장부서 누락하거나 임원들 월급을 상향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식으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횡령자금 중 일부를 '4대강 살리기사업' 공사수주를 위해 건설사 로비자금으로 건넨 것은 아닌 지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이명박정부 때 관급공사를 대량 수주하면서 2010년에는 3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검찰은 도화엔지니어링 임원조사서 김 전 회장이 2009~2010년께 대우건설과 GS건설에 수억원씩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들과 해당 건설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고받은 돈 출처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추궁,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과 함께 하도급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한모(49)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현장소장을 긴급 구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 소장은 경기도 광교택지조성개발 2공구 현장에서 근무할 당시인 2008~2012년 하도급업체 I사로부터 시공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